국내 SW업계, 경영구조 "대수술"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진입 이후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다우기술, 나눔기술 등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상당기간 지속될 최악의 경기침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인력감축은 물론 마케팅활동비, 교통비 등 경비를 최대한 줄이고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려 이익구조를 개선하는 대대적인 경영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업체인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말부터 「한컴홈」 「한컴오피스」 등 주력 사업부문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을 정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대대적인 감량경영에 나섰다.한컴은 이를위해 계열사인 한컴네트의 주요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한편 자연감소 인력을 보충하지 않고 30∼40명 내외의 계약직 및 업무보조 사원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비대해진 조직을 대폭 슬림화했다.

핸디소프트는 올해 최소 한도의 광고와 전시행사로 연간 4억∼5억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하는 동시에 연봉 협상을 통해 정규직 직원의 임금을 약 10% 수준에서 삭감해 인건비를 절약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교통비와 식비 등을 실비처리해 불필요한 경비가지출되는 것을 최대한 막는다는 계획이다. 핸디는 이같은 감량 경영을 바탕으로 올해 3백억원 매출에 10억원 정도의 이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다우기술은 직원의 인건비 가운데 상여금을 1백% 삭감하고 연월차 휴가발생분 50%를 의무적으로 사용해 인건비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며 이와함께 광고와 전시회 참가, 해외출장비용 등을 축소해 불필요한 경비지출을 최대한 줄여갈 예정이다.

나눔기술은 지난해 30명 정도의 직원을 충원, 인건비 부담이 늘어났으나 인력에 대한 투자만이 적극적인 생존방안이라는 판단아래 감원은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에 전체 직원의 연봉을 대폭 삭감해 경기 불황의 파고를 넘어 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이처럼 적극적인 감량경영에 나서는 것은 IMF체제 진입이후 수요가 극도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금융시스템의 마비로 자금조달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소프트웨어업계의 관계자들은 『올해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에서는 별다른 수요 진작 요인이 없는 데다 금융환경마저도 크게 악화되고 있어 사실상 대부분 업체들이 생존전략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함종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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