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시장을 겨냥해 클러치를 없앤 전자동 세탁기인 「터보 드럼」(모델명 WT-A100R, WT-A10W)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 이달말 출시한다고 21일 발표했다.
LG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터보 드럼」 세탁기는 세탁기 고장의 주요 원인인 클러치 대신 세탁물의 양과 종류에 따라 회전속도를 자동 전환하는 모터를 회전판 일체형 세탁통에 직접 연결한 새로운 개념의 전자동 세탁기다.
LG전자는 이로써 모터와 벨트, 클러치 등으로 연결돼 에너지 낭비와 소음 발생은 물론 세탁판의 회전으로 빨랫감이 엉키고 손상되는 기존 세탁판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또 세탁통을 수직으로 세워 수평으로 된 세탁통이 회전함으로써 소음과 진동을 발생시키고 용량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는 드럼 방식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측은 『이번에 개발한 세탁 방식은 기존의 세탁판, 드럼, 세탁날개 방식의 장점만을 두루 모은 한 차원 높은 세탁 방식』이며 『기존 제품에 비해 엉킴현상을 68% 정도 개선한 것은 물론 세탁 성능 16%, 고른 세탁 38%, 소음 16%의 개선을 이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새로운 방식의 세탁기 개발을 위해 지난 92년부터 6년 동안 70억원의 연구개발비와 45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했으며 국내 1백14건, 해외 6개국에 12건 등 통 1백26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 가운데 국내 21건, 해외 8건은 이미 등록됐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터보 드럼」 세탁기를 이달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전기제품전시회인 「98 콘포텍 쇼」에 출품,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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