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기점으로 인트라넷시장에서 중소 전문업체와 대형SI(시스템통합)업체간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이는 그동안 지난몇년간 호황을 누려온 공공부문의 전산수요가 위축된 반면에대학교등학교및 소규모 인트라넷 시장이 새로 부각되는 등 시장흐름이 크게 변화하는 데에서 비롯되고 있다.
최근 쌍용정보통신,LG소프트,대우정보시스템,LGEDS시스템,대림정보통신,코오롱정보통신교보정보통신등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은 대학교 및 소형 공공기관 인트라넷시장을 적극공략하려는 전략을 수립함에 따라 지난해 매출규모로 이 시장에서의 수성을 노리는 중소전문업체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대형 SI업체 가운데 쌍용정보통신과 LG소프트는 지난해까지 모그룹 위주로 진행해왔던 사업대상을 그룹외로 전환하면서 각각 공공, 금융기관 및 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또 코오롱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대림정보통신는 각각 광운대,아주대,전문대를 대상으로 한 대학종합정보시스템 분야의 시장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버추얼아이오,다음커뮤니케이션, 웹인터내셔널,나눔기술 등 수천만원에서 5억미만의소규모프로젝트로 사업을 유지해 왔던 중소인트라넷 전문기업들은 이같은 대형 SI업체들의 대상시장(타깃마켓)변경으로 올해 약 5백억원규모 관련시장을 놓고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보고 있다.
그러나 인타라넷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상시장의 변경에 따른 중소인트라넷 업체들과 대형 SI업체들과의 격돌은 자칫 가격싸움으로 번질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우려다.이는 대형 SI업체들이 지난해 4.4분기중 보여준 덤핑성 낙찰의 우려 때문이다.
즉 대형 SI업체들과 중소 전문업체들간에 한정된 시장에서의 물량확보전은 덤핑성 낙찰 및소액 프로젝트에서의 대기업 참여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실제로 2억원 미만의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던 대형 SI업체들이 지난해 3.4분기 이후 수천만원에 덤핑수주하면서 물량을 따낸 경우가 4∼5건이나 알려지고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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