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기의 97년 생산액은 52조8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향후 5년간 연평균 14.9%씩 성장, 2002년에는 1백10조9천억원 규모의 생산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타격을 입겠지만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국산품의 비중은 증가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의 97년 내수시장 규모는 43조9천억원으로 추산되며 10.9%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여 2002년에는 7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산업의 무역수지는 95년 이후 매년 흑자가 감소되는 추세다. 그러나 이는 반도체의 수출감소 탓이며 반도체를 제외한 정보통신기기 및 소프트웨어의 무역수지는 96년 27억달러, 97년 47억달러 흑자를 낸 데 이어 98년에도 1백42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 2002년의 흑자 예상수치는 2백17억달러.
정보통신기기 가운데 방송기기를 제외한 통신기기시장은 98∼99년에는 신규투자 축소가 불가피하나 2000년 이후에는 신규 유, 무선 통신서비스의 도입과 망고도화로 인해 광케이블과 광전송장비의 수요가 증가하고 인터넷 및 인트라넷의 성장으로 네트워크 관련장비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동전화단말기는 내수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수출이 증가함으로써 통신기기부문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단말기의 경우 가격기준 수입부품 비율이 약 70%에 달해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상승 요인이 잠재해 있다.
정보통신기기시장은 통신사업자의 투자규모에 상당부분 좌우될 수밖에 없다. 통신사업자의 정보통신서비스 및 초고속망 구축에 따른 투자수요를 보면 97년 총 6조7천억원 규모에서 2002년에는 9조3천5백억원 규모의 투자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향후 5년간 투자수요는 총 37조1천억원대로 추산된다.
유선통신서비스는 기간시설 투자의 꾸준한 증가로 7%의 안정적 성장을 유지, 97년 2조3천6백억원에서 2002년 3조2천5백억원으로 약 1.4배 증가할 전망이다. 주요설비별 투자비중은 교환설비 22%, 전송설비 31%, 선로설비 37%, 무선가입자망(WLL) 9%로 전송설비와 선로설비의 비중이 높다. 특히 WLL은 시내전화사업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99년 이후 급속한 투자증가가 예상된다.
무선통신서비스의 투자수요는 97년 3조2천4백억원에서 2002년 2조3천6백억원 규모로 전반적인 감소가 예상된다. 이동전화부문은 97년 1조1천억원대에서 연평균 41%대의 감소세를 유지해 2002년에는 1천억원대로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며 개인휴대통신(PCS)부문은 97년의 막대한 투자 이후 98년부터는 조정국면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부가통신서비스는 인터넷 등 기술발전으로 인해 향후 급성장해 투자규모가 97년 2천3백억원에서 2002년 6천8백억원대로 연평균 19%대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초고속정보통신망에 대한 투자는 98년 7천5백억원대에서 2002년 7조7백억원대로 증가, 향후 5년간 연평균 22%대의 초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입자망의 광케이블화 및 디지털화의 본격적인 추진에 기인한 것이다.
향후 정보통신기기산업은 정보기기, 가전제품 등과의 융합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보기기와 네트워크를 결합한 네트워크컴퓨터(NC), 가전제품과 정보기기를 결합한 인터넷TV, 전화팩스컴퓨터를 통합한 PDA 등 이미 상용화가 시작된 제품들로부터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IMT 2000의 등장으로 휴대폰과 PCS, GMPCS를 통합한 단말기와 다양한 부가서비스 기능을 장착한 복합단말기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다.
통신기기시장은 특히 국내외 기업의 신규진입이 활발히 진행돼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PCS는 국내 CDMA4사 이외에도 다수의 국내 신규사업자와 퀄컴, 모토롤러 등 외국 기업들이 대거 국내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PCS가 휴대폰과의 경쟁으로 예상보다 수요가 적을 경우 국내업체간 인수합병 소지가 있다. 특히 PCS 제조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인수 및 합병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환기, 네트워크 장비, 무선호출기 등은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교환기는 시장개방에 따른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인해 전통적인 교환기4사간 시장구조 변화가 불가피하다. 네트워크 장비는 현재 대부분 수입제품이 차지하고 있으나 원화가치의 평가절하 영향을 받아 국산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무선호출기는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변모함에 따라 기존 대기업 위주의 시장이 전문 중견업체 위주로의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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