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케이블TV 시청자들은 방송 내용 보다는 수신 시설의 설치 및 A/S 지연에 대한 불만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유혁인)가 지난 한해동안 「수신자 고충처리 위원회」에 접수된 케이블TV 수신자들의 민원을 조사분석한 결과 전체 민원 6백37건 가운데 47.6%인 2백30건이 케이블TV 수신시설의 설치 및 A/S 지연에 관한 불만이었으며 방송내용 및 편성관련 불만은 80건(16.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신시설의 설치 및 A/S지연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은 아직까지 국내 케이블TV망이 불안정해 방송신호 불안정등의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다 시청자들의 애프터 서비스 요구시 즉각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인력도 크게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수신애로는 유료시청자인 케이블TV 가입자들의 기본적인 권리인 수신권을 위해하는 것으로 다각적인 시청자 보상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기술적인 차원의 불만 못지않게 정서적인 차원의 불만도 높았다. 특히 시청자들의 불만 제기에 대해 케이블TV사업자들이 무성의하게 대처하거나 다른 사업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가 많아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들어선 케이블TV 가입자들이 꾸준하게 증가하면서 프로그램의 편성 또는 방송내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불만사항이 점차 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 방송내용 및 편성 관련 불만사항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전체 민원 80건 가운데 재방송 과다 및 편성계획 임의변경 등 편성에 대한 불만이 48건(9.9%)으로 가장 많았고 프로그램 내용의 불공정성 및 비윤리성 20건(4.1%),광고방송 및 홈쇼핑 채널의 허위 및 과장 12건(2.5%)등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방송정책 및 제도 운영과 관련된 불만 접수도 14건(2.9%)에 달했다. 이와 관련,프로그램 안내 서비스의 강화,영화 프로그램의 시청등급 표시,시각장애인을 위한 우리말 더빙 처리 확대 요구,SO의 프랜차이즈제도 폐지 및 복수 경쟁 체제등에 관한 제안이 접수되기도 했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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