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KISDI 보고서 정보통신산업 전망 (1);정보통신서비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최근 98년부터 2002년까지의 국내 정보통신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수립,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 요약문만 4백91쪽에 이르는 이 보고서는 정보통신서비스, 정보통신기기, 소프트웨어 등 분야별로 산업전망과 기술발전 전망, 그리고 분야별 발전대책에 대해 싣고 있다. 이를 4회에 나누어 요약해서 싣는다.

<편집자>

통신서비스시장은 세게적으로 개방과 경쟁의 시대를 맞고 있다. 통신사업자간 전략적 제휴 · 합병이 활성화돼 사업자간 경쟁이 본격화되면 디지털화 · 광대역화 · 양방향화로 표현되는 기술발전은 통신과 방송의 영역붕괴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기간통신서비스의 경우 우선 제2 시내전화사업자가 99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내전화 경쟁이 가장 활성화된 영국의 경우 신규사업자들의 점유율이 96년말 현재 약 8% 수준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망 구축비용, 기존 고객의 비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시장점유율은 상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3개사가 경쟁할 시외전화는 사전선택제 실시, 공통선신호방식 도입 등으로 경쟁환경은 나아지고 있으나 음성재판매 · 인터넷폰의 진입으로 기존 사업의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국제전화도 요금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낮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전용회선은 인터넷 사용증가, 재판매사업자 진입, 고속회선 수요증가로 20%대의 성장률을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97년 현재 국내 유선전화 가입자수는 2천43만6천명이다. 선진국의 사례 및 우리 문화환경을 고려할 때 전화보급률의 포화점은 1백명당 50면을 약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2002년의 유선전화 가입자는 2천3백40만5천명(1백명당 49명)으로 예측된다.

이를 바탕으로 시내전화의 매출을 97년 3조3천억원에서 2002년에는 5조7천억원으로 매년 두자리수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가입자의 포화로 자체 성장률은 둔화되겠지만 시내전화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서비스(PC통신 · 무선호출 등) 증가와 제2 시내전화사업자의 사업개시로 인한 시장확대효과 등이 이같은 성장을 예상케 하고 있다.

시외 · 국제 전화는 신규사업자의 증가, 틈새서비스의 등장 등으로 요금이 급속히 하락해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통화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장기적으로는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선임대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전망이 밝은 편이다. 통신사업자가 꾸준히 생기고 정보화가 진전돼 97년 8천4백억원에서 2002년에는 1조9천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별정통신서비스는 2002년경 시외전화시장의 7%, 국제전화 시장의 13%를 차지할 전망이다. 시외전화부문에서는 음성회선재판매사업이, 국제전화부문에서는 인터넷폰사업이 각각 자리잡을 것이나 콜백서비스는 이들 서비스의 활성화로 점차 쇠퇴할 것으로 보인다.

부가통신서비스는 고도팩스 · 데이터 네트워크 · 부가통신망 · 온라인정보처리 · 음성전화정보 서비스 등을 합쳐 97년 7천6백65억원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향후 연평균 31.3%씩 성장해 2002년에는 2조8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PC통신 등 온라인정보제공사업의 경우 인터넷의 활성화에 힘입어 매년 42%대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신용카드검색사업도 27%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앞으로 정보통신서비스는 통신 · 컴퓨터 · 방송의 융합으로 점차 멀티미디어형 · 입체형 · 초공간형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다. 유선통신서비스는 ISDN · 고속데이터망 · ATM LAN의 등장으로 멀티미디어형 서비스의 개발 및 보급이 활발해질 전망이며, 무선통신서비스는 PCS · 무선데이터통신 · 위성휴대통신 등의 등장으로 저렴하고 다양한 다지털 이동통신서비스의 보금이 활발해질 것이다.

기간정보통신망은 2000년까지는 개별 통신망이 멀티미디어 실현을 위해 독자적으로 발전해가다가 2000년 이후부터 기가비트급 디지털망으로 통합될 것이다. 무선통신도 2000년 이후에는 IMT 2000이 개발돼 통합된 이동통신으로 발전할 것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교환부문에서 현재 1백60Gbps급 ATM기술이 실용화된 데 이어 2000년에는 3백20Gbps급 광 ATM 기술이 개발될 전망이다. 전송부문에서는 올해안에 40Gbps급 광전송기술이 등장하고 2000년대 초에 테라(T)급 광전송기술이 개발,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분야에서는 2000년대 초에 마이크로파대 및 밀리파대의 전파기술이 개발, 응용되며 CDMA기술의 실용화가 더욱 확산돼 2002년에는 수십Mbps급 고속 디지털기술이 개발될 전망이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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