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및 프로테이프 공급가격이 이달과 내달 중 잇따라 인상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버설 뮤직, 한국BMG, EMI코리아, 워너뮤직 등 음반업체들은 19일부터 음반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키로 결정하고 이를 각 도매상에 통고했으며 소니뮤직도 곧 출고가를 평균 7∼8% 정도 인상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음미디어, 우일영상, 스타맥스, 디지탈미디어, SKC 등 중견 프로테이프 제작사들도 2월부터 프로테이프를 종전의 2등급에서 3등급으로 세분, 개봉작 중심의 A급작의 경우 2만7천5백원(부가세 포함), 중급인 B급작은 2만2천원, 아트영화 및 미개봉작 중심의 C급작은 1만7천6백원에 공급키로 하는 등 최고 20%가 넘는 가격인상을 단행키로 결정했다.
프로테이프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6년간 판권료 및 물가상승 등의 가격인상 압박요인에도 불구, 프로테이프 가격을 동결해 왔으나 최근 IMF한파로 인해 더 이상의 가격동결이 어려워졌다』며 가격인상의 불가피성을 지적하고 『최근 이같은 어려운 현실을 대여점들에 설명하는 등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음반업계도 물가상승과 환율폭등으로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 소폭의 가격인상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번에 출고가 조정으로 컴팩트디스크(CD)의 경우 종전 8천원에서 5% 인상된 8천4백원에, 카세트테이프는 2천9백원에서 평균 13.8%가 인상된 3천3백원에 출고돼 실제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가격인상 요인은 약 1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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