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패티 아자렐로 HP 컴퓨팅사업부 부사장

『HP는 현재 윈도NT와 유닉스 두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로엔드와 하이엔드 워크스테이션을 병행하는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시장변화 추이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제품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아시아지역 순방차 한국을 방문한 HP 테크니컬 컴퓨팅사업부(TCBU:Technical Computing Business Unit) 패티 아자렐로 마케팅 부사장은 『제조, 설계, 연구 분야에서 워크스테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다』고 밝힌 뒤 미국내에서 NT기반의 워크스테이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앞으로 NT 워크스테이션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이 요즘 심각한 금융위기를 맞고 있지만 제조업체가 많아 테크니컬 엔지니어링 기반의 성장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HP는 지난해 워크스테이션 판매량이 전세계적으로 33만5천대를 기록하면서 경쟁사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기계, 전자, 연구개발(R&D) 등 엔지니어링 분야 이외에 HP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NT기반의 워크스테이션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패티 부사장은 워크스테이션 분야에서 HP가 지난해와 같은 성장을 거둘 수 있던 요인으로 하드웨어의 그래픽 성능이 보다 강화된데다 NT서버인 카약(Kayak)시리즈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다른 경쟁사와는 달리 유닉스-NT 기반의 시장을 병행해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그는 『미국내에서도 유닉스와 NT에 대한 선택이 여전히 갈등을 유발하는 문제로 작용하고 있지만 카약시리즈는 고성능을 원하면서도 가격적인 부담을 느끼는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사와 달리 NT와 유닉스를 병행한다는 차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HP가 추진해온 신제품 전략과 관련해 그는 『고객이 하드웨어를 구입하는 주된 이유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지적하며 『HP는 신제품을 구입함과 동시에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제품 개발과 함께 애플리케이션 회사의 소스코드를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 HP는 「머시드(Merced)」로 명명된 새로운 중앙처리장치(CPU) 개발과 새로운 운용체계(OS) 출시를 통해 시장상황에 보다 능동적이 대처해나갈 예정이며 지난해 11월 신설된 TCBU가 이 워크스테이션사업 활성화의 중심에 설 것임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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