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체들이 수출을 강화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매출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전자3사의 지난해 매출액 총 28조1천억원 가운데 수출부문은 전체의 67%에 이르는 18조8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수출부문 매출비율은 지난 96년 61.5%에 비해 무려 5.5%포인트 증가한 규모이다. 특히 전자3사는 올해 내수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보다 적극적인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펼칠 계획이어서 이 분야의 해외 매출 비중은 72∼7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중 해외 매출 비율을 업체별로 보면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수출에서 6조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매출액(9조2천억원)에서 65%를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 96년의 해외매출 비중 60%보다 5%포인트 증가한 것인데 LG전자는 모니터, 에어컨, CD롬드라이브 등 수출 주력품목이 선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올해에도 이들 주력 품목과 휴대형PC, 개인휴대단말기(PDA), 디지털TV 등 멀티미디어 제품의 수출을 강화해 해외 매출의 비중을 7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수출 부문에서 3조1천억원, 내수 부문에서 1조원의 매출을 거둬 해외 수출비중이 전년보다 2%포인트 증가한 75%를 기록했다. 대우전자는 올해 총 5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면서 4조원을 수출 부문에서 벌어들인다는 계획이어서 이 계획이 달성할 경우 해외매출의 비중은 80%를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65%에 해당하는 9조7천억원을 수출 부문에서 달성해 해외매출의 비중이 67%를 기록한 지난 96년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들어 반도체 수출 증가와 함께 5대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이 분야의 수출을 대폭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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