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를 맞아 저항기업체들이 다각도로 생존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는 경쟁력이 없는 몇몇 저항기업체가 정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주화학, 한일전자, 한미정밀전자, 두원전자, 조양전자 등 저항기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 사업 다각화, 생산성 제고 등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주화학과 한일전자는 최근 환율상승으로 국산저항기가 대외적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어 올해부터는 멕시코와 동남아지역 직수출을 늘려갈 방침인데 특히 해외에 진출한 국내 세트업체들이 국산부품 채용을 확대해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출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권선저항기를 주로 수출해온 한미정밀전자도 최근 몇달사이에 내수 매출이 급격히 하락, 전년 동기대비 절반이하로 떨어지는 등 내수시장 악화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수출확대로 이를 보전한다는 방침아래 올해에는 미주지역에 대한 수출을 더욱 늘려갈 방침이다.
저항기중심에서 세라믹발진자로 사업다각화에 나선 두원전자는 향후 저항기가 한계 아이템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고 세라믹발진자에 주력한다는 계획아래 최근 양산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K전자 등 리모컨 생산업체에 승인절차를 밟는 등 영업활동에 착수했으며 세라믹발진자에 이어 세라믹필터도 개발, 내수 및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조양전자는 올 한해 저항기업체의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고정비용절감과 생산성향상을 위해 현재 5개의 도장라인 중 분당 1천1백개의 저항기생산능력을 갖춘 1개의 구형라인을 국내 저항기업체로는 처음으로 1천6백개까지 생산 가능한 신규설비로 교체하고 효율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항기업계 관계자는 『저항기업체들이 현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경우 올해에도 지난해처럼 부도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며 『저항기업체들의 뼈를 깎는 노력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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