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국내 처음으로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 대형 평판디스플레이(FPD) 생산공정에서 수율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레이저 후가공 공정기술 및 장비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생산기술센터에서 지난 96년부터 10억원의 연구개발비와 5명의 연구인력을 투입, 최대 60인치급 제품까지 생산가능한 「레이저 후가공 공정기술」을 독자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측은 이번 개발로 현재 10%대에 불과한 PDP수율을 90%대로 끌어올려 양산화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특히 제품의 투입, 검사, 수리에 필요한 3명의 인력을 1명으로 줄여 양산시 라인당 연간 50억원의 원가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레이저 후가공기술은 PDP 등 대형 FPD 생산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전기박막배선성형 불량을 자동검사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레이저를 이용해 수리토록 하는 기술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제품의 개발과정에서 확보된 기술을 기반으로 공정기술까지 자체개발함으로써 PDP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 효과적인 사업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난해 LCD조립검사시스템을 수출한 데 이어 이번에 PDP장비의 핵심공정을 개발함으로써 앞으로 첨단 디스플레이 분야의 장비공급사업을 활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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