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U)가 올해부터 컴퓨터, 반도체 등 정보기술제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없애는 등 정보기술제품의 대EU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브리셀 무역관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최근 관보를 통해 CN 8단위 기준으로 컴퓨터, 반도체, 공작기계, 사진기 등 주로 정보기술제품으로 구성된 2백여개 공산품에 대해 관세를 지난 1일부터 무기한 정지했다고 발표했다.
집행위는 이 관보에서 역내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 제품에 대한 관세를 정지하거나 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따라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이들 상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EU는 특히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2000년부터 정보기술관련 제품의 경우 관세를 철폐해야해 특별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는 한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으로 무공은 전망했다.
또 변압기를 비롯 일부 공산품의 관세도 대폭 인하돼 올해부터 1%의 관세가 적용되고 99년부터 완전 무세가 되며 지난해말에는 한국산 D램반도체와 비디오테이프에 대한 반덤핑조치를 종료하는 등 통상여건까지 크게 개선됐다.
무공은 이와함께 지난해 11월부터 발효된 한EU통신장비 조달협정에 따라 우리기업들이 EU의 84만달러 이상 규모의 조달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민간사업자들이 별도의 허가없이도 EU의 통신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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