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3사, 부실대리점 「정리해고」

올해 가전3사의 대리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

13일 가전 3사에 따르면 2∼3년전부터 시작된 시장 침체가 국제구제금융(IMF)경제로 장기화가 불가피 하게 됨에 따라 각사가 판매 확대보다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부실 대리점을 과감히 정리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각사는 경기 악화에 다른 자연도태가 예년에 3% 선에서 올해 5%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일부 부실대리점에 대한 정리로 전체 대리점 수가 지난해 연말보다 10∼20% 정도 감소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실대리점의 정리에 나선 삼성전자는 12월 한달동안 1백개 정도의 대리점을 줄이는 등 대리점 수를 약 1천4백개로 1백50점 정도 줄였다. 이 회사는 올 1/4분가 까지 부실 대리점에 대한 정리를 강화하고 연말까지 신설 대리점 출점을 사실상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연말 까지 대리점 수가 1천3백개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도 올들어 『부실 대리점은 안고 가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따라서 매출이 부진하거나 수금실적이 떨어져 본사에 부담을 주는 대리점들은 정리를 권고하는 등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상반기 중에 하이프라자를 포함한 대리점 신설을 사실상 중단하고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경우 출점을 사실상 포기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15백60여개 대리점이 자연도태를 포함 연말에는 1천4백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최근 대우전자 영업부문을 흡수한 한국 신용유통은 상대적인 대리점수 열세라는 점을 감안, 기존 점포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신규 출점이 없어 자연감소로 인한 대리점 수 감소가 불가피, 연말까지 1천여개 유통점이 9백여개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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