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전자상가를 찾는 외국인의 달러를 사용한 제품구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자랜드21은 지난 7일과 8일 용산본점내 직영점과 임대점 2백 업체를 대상으로 「외국인 전자제품 구매실태」를 조사한 결과 IMF 구제금융 이전인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의 달러사용 비율은 11.2%에 불과했으나 IMF 사태 이후 12월에는 32.3%로 3배 정도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원화사용은 지난해 11월 71.3%에서 12일 60.5%로 10.8%포인트 낮아졌으며 신용카드 사용실적도 같은 기간 동안 13.1%에서 5.6%로 7.5%포인트 떨어졌다.
외국인의 달러를 이용한 전자제품 구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달러로 제품을 구입할 때 할인판매를 하는 상가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다 환율급변에 따른 불안으로 외국인들이 달러를 원화로 바꾸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은행에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데 따른 수수료 지불 등도 외국인들의 달러구매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자상가 매장 방문 외국인이 구입하는 제품은 오디오, 캠코더, 휴대형카세트, 카메라, 전화기, VCR, TV 순이었으며 포터블CD리코더와 식기세척기, 냉장고, 전기오븐을 구입하는 외국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전 캠코더와 워크맨이 주로 팔리던 것에 비하면 제품 구매단가가 크게 오른 상품이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달러환율 폭등의 여파를 실감케 했다.
이 회사의 한 담당자는 『달러환율의 폭등 이후 상가에는 외국인 쇼핑객 수가 크게 늘고 있으며 이들이 구입하는 제품도 고가 위주여서 이곳이 달러를 벌여들이는 창구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이같은 여세를 몰아 환율이 안정돼도 지속적으로 외국인 쇼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와 볼거리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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