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자금경색으로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의 도산이 속출하고 있다.
13일 자동차공업협동조합 및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사태와 만도기계의 부도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50여개의 자동차 부품업체가 쓰러졌으며 IMF구제금융에 따른 자금난으로 대다수 자동차 부품업체가 경영압박을 받고 있어 자칫하면 자동차 부품산업이 붕괴될 위기에 직면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의 부도는 지난해 7월 아시아자동차 납품업체인 동진철강 필두로 7월에만 9개업체가 쓰러졌으며 8월들어서도 기아특수강 납품업체인 국제정공을 비롯 현대, 대우, 기아, 쌍용 등 국내 4대 완성차업체에 모두 부품을 공급해 온 세모 등 6개사가 부도를 냈다. 또 9월과 10월에는 경흥금속을 비롯 고려전기와 신진물산 등 기아와 아시아자동차 협력업체들이 무더기 부도를 냈고 12월 들어서는 만도기계의 부도까지 겹쳐 15개 부품업체가 연쇄도산됐다. 특히 만도기계의 부도여파로 비교적 규모가 큰 흥국단철, 대동브레이크, 대림금속 등도 지난해말 잇따라 쓰러졌다.
올해들어서는 지난 3일 연간 매출규모가 7백억원대에 달하는 대형 부품업체인 대일공업이 17억원의 부도를 낸데 이어 기아와 아시아자동차 협력사인 동양기공, 동양폴리공업, 신동양기공 등이 부도위기에 몰리면서 지난 3일과 6일에 잇따라 화의신청을 하는 등 자동차 부품업계 전반에 걸쳐 부도가 확산되는 추세다.
자동차공업협동조합의 관계자는 『이같은 부품사들의 연쇄부도현상은 이달과 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자동차부품업체 지원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부품업체들의 조업중단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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