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업계가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인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출을 대폭 강화한다.
신도리코, 롯데캐논, 코리아제록스 등 주요 복사기업체들은 IMF한파가 몰아치면서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반면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급등으로 세계 사무기기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되살아나는 등 수출여건이 크게 개선되자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지난해 일본에 20만대 규모에 이르는 대량의 복사기를 수출한데이어 최근 수출전략모델을 새롭게 개발,지난연말 추가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복사기수출에 활기를 띠고 있다.
신도리코가 이달말부터 본격적으로 수출하는 제품은 소호(SOHO)시장을 겨냥한 분당 10장 미만을 인쇄하는 소형복사기로 제휴선인 일본 리코사의 전세계 유통망을 통해 유럽,북미 등 전세계 48개국에 3년에 걸쳐 36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잉크젯프린터와 복사기,팩스기능등을 한데 모은 복합기의 수출도 적극 추진해미국,유럽 등의 주요 사무기기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출물량을 크게 늘려 올해 전년(1억1천만달러) 대비 27% 성장한1억4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롯데캐논(대표 김정린)은 올해 수출 주력모델로 분당 30장을 출력하는 중형급 복사기「NP 6130」 및 분당 18장인 소형급 제품인 「NP 6318」을 정하고 미주, 남미지역을 중심으로 수출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위해 이 회사는 제휴선인 일본 캐논사와 공동마케팅을 펼치는 등 수출부문에 전략적제휴를 한층 강화해 올해 3만대의 복사기를 수출해 전년(2만3천대)에 비해 수출물량을 30% 정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코리아제록스(대표 문대원)도 내수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아날로그방식의 복사기를 수출주력제품군으로 채택해 미국 제록스그룹의 전세계 유통망을 통해 미국, 유럽지역으로 수출을 적극 추진중에 있다.
복사기업계 관계자들은 『IMF체제에 따른 극심한 내수시장의 위축과 환율급등에 따른 환차손을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수출밖에 없다』면서 『특히 올해는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환율폭등현상으로 사상 유례없는 수출호기를 맞고있어 복사기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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