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최근 디지털사업팀을 신설, 미래 유망상품인 각종 디지털기기의 연구개발 및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멀티미디어본부 산하 비디오미디어사업부에 산재돼 있던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플레이어, 디지털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 등 디지털 가전제품만을 별도로 묶어 이를 전담하는 디지털사업팀을 새로 발족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사업팀 발족을 계기로 디지털 가전제품을 기존의 아날로그 제품군과 완전히 분리, 집중적이고 차별적인 사업전략을 추진함과 동시에 디지털 제품개발 및 상품화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는 『DVD 플레이어를 비롯한 디지털 제품들이 당장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당분간은 디지털사업팀의 활동이 연구, 개발에 무게중심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가전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99년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부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6년 말 출시한 DVD 플레이어를 시작으로 디지털 가전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온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외 디지털 가전시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형성되자 사업조직을 슬림화하고 인력을 재편성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조정해왔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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