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에서는 올해 첫대규모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인 「지상군 전술지휘통제자동화 체계」(C4I) 구축사업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앞으로 2~3년 동안 육군 현대화를 위해 군단 이하 모든 대대까지 통신망으로 연결해 작전지휘 체계를 자동화할 「C4I」를 구축키로 하고 이달중 주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현대정보기술, 삼성SDS, LGEDS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등 선발SI업체들은 이에따라 관계 계열사를 모두 묶는 대규모의 컨소시엄 구성하고 업체별로 각각 50여명이 넘는 전담인원을 배치하는 등 「C4I」프로젝트 수주획득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주요SI업체들이 육군지상전술 C4I프로젝트에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이번 사업이 올들어 첫번째로 발주되는 대외 SI사업으로 8백억원대라는 올해 최대규모의 군프로젝트인데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개될 군전력 증강사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SI 전반에 걸친 노하우 축적은 물론 신기술 개발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수 있어 앞으로의 기술투자대비 효과가 기대 이상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정보통신을 중심으로 LG-EDS시스템, LG소프트, LG정밀 등 4개 업체로 이뤄진 LG컨소시엄은 LG소프트가 그동안 C4I의 전단계인 「전군지휘관자동화체계(C3I)」의 주사업자로 일해왔던 점이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도 현대전자와 현대정보기술, 포스데이타를 묶는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힘을 합쳤다. 또 한미연합사 지휘통제체(TASCIM) 등 국방시장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쌍용정보통신도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최근 대우통신과 손잡았다.
C4I는 Command.Control.Communication.Computer & Information의 약어로 군의 작전지휘체계를 현대화하기 위해 컴퓨터와 통신망을 바탕으로 이들 5개 요소를 충족시키는 군정보시스템을 뜻하는데 체계통합, 전자정보전, 기동, 화력전투근무지원등 총 9개분야로 나뉘어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을 고려해 한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보다 사업분야를 여러개로 쪼개 각각의 컨소시엄에 분할해주는 게 앞으로 군현대화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데 반해 국방부는 계약의 편의성과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하나의 사업자만을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업자 선정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업계전문가들은 『IMF 한파로 인해 국방예산도 당초 계획보다 10%이상 절감될 것으로 보여 수주금액이 약산 축소될 여지는 있지만 잠수함 등 다른 군관련 사업과는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일관성있게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며 올 상반기까지 이렇다할 공공물량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C4I를 둘러싼 수주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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