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2M 싱크로너스 마스크롬 개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핸드헬드PC 등 차세대 휴대형 정보통신기기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초고속 롬(읽기전용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개발,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기존 롬 반도체의 정보처리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싱크로너스 방식의 32M 마스크롬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SM롬은 정보통신기기의 고속화, 소형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 롬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를 해결한 고부가가치 반도체다. 특히 칩 자체의 크기를 기존 롬의 85% 수준으로 줄이고 전기적 간섭에 대한 안정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한 번의 명령으로 최대 2백56비트까지 다양한 크기의 데이터를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사용된 롬은 램에 비해 데이터 처리속도가 크게 떨어져 정보기기의 전반적인 기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롬과 램에 저장된 정보를 각기 다른 경로로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회로가 복잡해지고 커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SM롬은 D램 수준의 고속 정보전송은 물론 전용 정보전송 경로가 필요없도록 설계돼 향후 개인정보단말기(PDA)나 핸드헬드PC 등 휴대형 정보기기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32M SM롬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하는 한편 고용량 제품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편 세계 마스크롬 시장은 프린터, 팩시밀리 등 사무기기와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기 수요 증가에 따라 오는 2000년까지 9억 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2000년 이후에는 PDA, HPC 등 휴대형 기기의 보급으로 SM롬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최승철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