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세트업체들이 환율변동과 자금사정등으로 올해 사업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바람에 부품업계가 사업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상 연말경에 새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부품조달계획까지 발표해왔던 세트업체들이 올해에는 환율변동을 예상하기 힘들어 아직까지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주요 세트업체들이 발표하는 부품조달계획을 근거로 사업계획을 수립해왔던 부품업계는 이에따라 독자적으로 사업계획안을 짜고 있으나 주 수요처의 소요량을 파악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일부업체들은 예상 환율에따른 수요를 예상,이를 근거로 다단계 사업계획을 수립해 놓고 세트업체들의 부품조달계획이 발표 되는대로 사업계획을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나 조직이나 정보력이 부족한 대부분 업체들은 연간 사업계획 수립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업체들은 환율이나 자금상황의 변화가 심한 만큼 당분간 생존전략에만 초점을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제반여건이 안정세를 보이는 시기에 연간 사업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부품업계의 관계자들은 『1/4분기 내에 환율과 자금상황이 안정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1/4분기중으로도 연간 사업계획을 수립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와관련, 경제연구소등 관계전문가들은 『안정된 경제환경아래서 연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계획을 수립해왔던 패턴에서 과감히 탈피, 상황변화에따라 생산과 판매계획을 적절히 변경하고 설비와 조직을 신속히 대응시켜나가는 유연한 경영전략이 가장 필요한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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