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3사 직수출 확대

브라운관 3사들이 최근 「98년도 경영계획」을 수립하면서 가파른 환율상승으로 경쟁국인 일본 및 대만의 브라운관 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있는 것으로 판단, 국내 생산브라운관의 직수출을 크게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 브라운관 3사의 직수출은 지난해 25억달러선보다 5억달러이상 늘어난 30억달러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올해들어 오리온전기, LG전자, 삼성전관 등 브라운관 3사는 IMF시대에 따른 악화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위해 브라운관의 해외생산보다는 국내생산을 확대하면서 직수출의 신장률도 지난해보다 업체별로 20∼32.1%(금액 기준)까지 늘려 잡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최근 확정한 올해 직수출을 지난해(5억4천만달러)보다 24.1% 신장한 6억7천만달러로 잡고 해외거래선확보에 마케팅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 컬러 TV용 브라운관(CPT)보다는 PC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의 수출에 주력, 직수출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60%선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전자는 브라운관을 주력품목으로 육성하면서 집중적으로 투자를 늘려오고 있는 데 올해도 직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2.1%가량 늘어난 8억5천만달러를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국내에서 CPT보다는 CDT의 생산량을 크게 늘려 PC모니터용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직수출을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관은 「98년 사업계획」을 아직까지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데 브라운관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에 비추어 볼때 금액은 유동적이지만 원화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감안, 브라운관 직수출 물량을 지난해보다 30%가량 늘려 잡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해외생산은 줄이는 대신 국내 생산을 늘려 잡기로 하고 직수출의 매출도 지난해 13억달러선보다 20% 가량 늘어난 15억∼16억달러로 잡아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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