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유망상품] 가전분야Ⅰ.. 「디지털 TV」

98년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제품중의 하나는 디지털 TV다. 지난 50년대 초반에 등장한 컬러TV가 TV의 옷을 갈아입혔다고 한다면 올해 등장하는 디지털 TV는 TV의 역사에 새 장을 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 TV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함에 따라 시청자들은 자신들이 위치한 환경에 상관없이 선명한 화질과 음질을 즐길 수 있는 점이다. 또 채널수가 기존 아날로그 방식보다 최소한 4배이상 늘어남은 물론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쌍방향멀티미디어로 변신해 궁극적으로 수상기가 아닌 가정용 정보단말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10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지상파방송이 시작되는 미국시장을 겨냥해 디지털 TV를 상품화할 수 있을 예상되는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10여개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의 LG전자, 삼성전자, 일본 미쓰비시, 도시바, 빅터(JVC), 미쓰비시, 소니,미국 제니스, 톰슨,네덜란드의 필립스 등이다. 특히 미국 상부무의 반덤핑조사에 발목이 잡혀 TV를 미국시장에 직수출을 하지 못했던 국내 가전업체들은 디지털 TV를 단순한 유망상품의 하나가 아니라 사활이 걸린 품목으로 인식하고 있다.

전세계 가전업체들이 선보일 디지털 TV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체들이 미국 차세대 TV시스템 위원회(ATSC) 규격에 따라 디지털 TV를 상품화하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너무나 넓기 때문이다. 디지털 방송수신 형식만해도 기존 TV와 화질이 비슷한 표준해상도급(SD)과 기존 TV보다 주사선이 5배나 많은 고선명(HD)급 18개에 달하고 있으며 디지털 TV에 담을 수있는 부가기능 역시 기존 아날로그 시대와는 비교가 안다.

또한 오는 2005년까지는 디지털 방송과 아날로그 방송이 공존하는 과도기가 존재한다는 것과 소비자들의 가격저항 역시 가전업체들 입장에서는 디지털 TV를 상품화하는데 고려해야할 조건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등장하는 디지털 TV는 아날로그TV에서 디지털 방송을 즐길 수있게 해주는 디지털 세트톱 박스와 기존 TV와 거의 비슷한 SD급 디지털 TV,그리고 2006년 이후에 주역으로 자리잡을 HD급 등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당 1천달러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세트톱 박스는 소득수준이 낮거나 실용적인 소비자들을 겨냥하게 될 것으로 5천달러 안팎의 SD급은 주로 프로젝션 TV로 상품화되어 고소득층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이나 액정디스 플레이(LCD) 등 새로운 형태의 표시장치와 결합된 HD급은 실수요보다는 업체들의 기술 홍보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1백만대(25억달러)를 시작으로 디지털 TV는 미국에서만 오는 2005년까지 총 5천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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