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용 에뮬레이터시장 급팽창

지난해부터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시스템 및 단말기 개발을 위한 마이크로프로세서개발장치(MDS) 공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통신연구원, 통신사업자, 통신장비, 부품 제조업체 등 총 1백5개의 민간기업과 정부가 공동 출연, 국책사업으로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덩달아 IMT2000시스템 및 단말기를 개발하기 위한 인 서킷(In Circuit) 에물레이터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IMT2000은 하나의 멀티모드 단말기를 통해 셀룰러 이동통신, 무선전화, 무선호출, 이동데이터, 위성이동통신 등 다양한 이동통신서비스를 함께 이용, 음성외에 고속데이터와 영상정보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이다.

이처럼 IMT2000용 에물레이터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정부에서 내년까지 6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북미방식인 동기식과 일본, 유럽 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비동기 방식을 모두 수용하는 IMT2000 기본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아래 지난해부터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및 단말기 부문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단계 계획으로 오는 99년부터 2001년까지는 통신망 운영, 교환기, 기지국 단말기 등에 관련된 상용제품을 개발할 방침이어서 에물레이터 수요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에물레이터업체들의 물밑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텍사의 인 서킷 에물레이터를 공급하고 있는 마이크로비젼은 지난해 차세대 이동통신 개발용으로 「MICE pack, POWER pack」을 약 1백대 정도 공급하는 등 시장 공략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미국 AMC사의 에뮬레이터를 공급하는 맥스정보시스템은 RISC 32비트 「SUPER TAP 860/CODE TAP 860」을 내세워 「IMT2000」개발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에 본격 나서고 있다.

또한 한국MDS도 독일 라우토바의 「TRACE 32」를 32비트 인서키트 에물레이터 등을 내놓고 IMT2000개발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온기홍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