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으로 컴퓨터잡지도 경영위기

지난 몇년간 정보화붐을 타고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던 컴퓨터, 정보통신 관련 전문지들이 장기불황에 따른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40~50개에 이르는 월간 컴퓨터 관련잡지 가운데 기업들의 광고격감과 판매부진으로 인해내달부터 6군데가 폐간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PC아카데미」는 경영난이 가중됨에 따라 1월호를 마지막으로 2월부터 휴간을 결정하고 독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통보하고 있다. 매킨토시컴퓨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맥월드」의 경우 2월호를 내지 않고 폐간될 예정이다. 또 삼성출판사가 발행하는 「컴퓨터아트」는 회사측에서 사실상 발행을 포기함에 따라 취재기자들이 인수, 독자적으로 발행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청정보시스템이 발행하고 있는 3개 전문지중 「컴퓨터월드」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격주간에서 월간으로 전환한데 이어 자매지 「네트워크저널」을 흡수, 몸집을 줄이고 있다.「헬로PC」는 사측이 발행을 포기함에 따라 취재기자들이 자체 제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4개의 월간 컴퓨터전문지들이 2월중 폐간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일부 매체는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나서는 등 자구책을 강구중이다.

이처럼 내달중 폐간 또는 휴간되는 매체외에 나머지 전문지들도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하는 등 폐간위기에 놓여있다.

한 월간지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 컴퓨터업체들의 부도가 잇따르면서 광고대금으로 받은 어음을 할인할 수 없는데다 최근의 경기불황으로 컴퓨터업체들의 광고가 절반이하로 줄어들어 경영압박을 받아왔다』면서 『올상반기중 정보화의 거품이 걷히면서 10여개 이상의 컴퓨터잡지들이 폐간되는 등 상당수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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