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컴퓨터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수요 창출의 일환으로 자동차용PC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 대우통신, 현대전자 등 그룹내 자동차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PC업체들은 자동차에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등 첨단 전자기능이 활발히 개발, 접목되면서 관련수요가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자동차용 「AutoPC」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AutoPC」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CE 운용체계(OS)를 바탕으로 이동중인 자동차 안에서 기존의 AM/FM, CDP 등 카오디오나 차량항법장치(CNS:카내비게이션시스템)를 비롯, 무선통신, 디지털사운드 및 휴대형PC와 호환되는 컴퓨터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한 자동차용 범용 컴퓨터(코드명 아폴로)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는 8일 저녁(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동계 컨슈머일렉트로닉스쇼(CES)에서 이 제품의 기술개발을 발표, 올 1, 4분기 중에 전세계 하드웨어업체들에 「AutoPC」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2, 4분기 중에는 이 윈도CE를 탑재한 카오디오 등 관련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는 내용의 아폴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국내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자동차용 컴퓨터를 개발, 시제품(모델명 SAP-100)을 8일 동계CES에 출품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중 이 「AutoPC」의 상품화를 완료하고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AutoPC」는 윈도CE 2.0을 탑재하고 32비트 명령단축형(RISC) 프로세서(CPU)와 8MD램 기본메모리를 장착했으며 2백56×64 해상도의 8컬러 LCD를 채택하고 있다. 크기는 기존 카오디오 정도인 가로 1백78㎜, 세로 50㎜다.
또 이 제품은 소형 플래시카드를 통한 페이저 송수신시의 음성전달기능과 휴대폰과 아폴로의 상호연결 등 무선통신기능을 갖고 있으며, 2백여개 명령어를 수행하는 음성인식기능을 지원한다.
대우통신의 경우는 차량위치추적(GPS)장치를 탑재한 「AutoPC」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발중인데 오는 7, 8월경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통신의 「AutoPC」는 윈도CE와 5.6인치 패널, GSP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우통신은 미국 현지법인인 데이터스(DATUS)를 통해 윈도CE를 OS로 하고 GPS를 이용한 휴대형 다기능 차량항법장치를 개발, 이번 동계CES에 선보였다.
현대전자도 「AutoPC」 시장진출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개발협정(DTA)을 맺고 이 자동차용 컴퓨터의 개발을 진행중인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 OS를 충분히 시험한 후, 차량탑재시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완벽한 제품을 내년 말이나 2000년 초에 내놓을 계획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들의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용 「AutoPC」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오는 2000년에 35만대, 2002년 4백만대, 2005년에는 1천만대로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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