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산전업체의 매출실적은 전년대비 10∼20% 늘어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IMF(국제통화기금)한파 등으로 SOC(사회간접자본)를 비롯 공공, 민간부문의 투자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LG산전, LG하니웰, 현대정보기술, 농심데이타시스템, 랜디스기어 코리아, 나라계전, 중앙소프트웨어 등 주요 산전업체들은 당초 매출목표에는 못미치나 전년보다 10∼20%씩 늘어난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처럼 산전업체의 매출이 늘어난 것은 공공, 민간부문의 투자가 위축된 반면 IBS(인테리전트 빌딩시스템), BAS(빌딩자동화시스템)부문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합 산전업체인 LG산전의 지난해 매출실적은 96년(1조5천3백억원)보다 7.8% 늘어난 1조6천5백억원. 당초 매출목표에는 다소 못미치나 시장여건 변화를 감안하면 기대이상의 성과라는 평가다. 올 매출목표는 1조9천억원. 그러나 환율 등 변수가 많아 매출목표를 다소 줄인 새로운 사업계획서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하니웰의 지난해 매출실적은 96년(1천3백억원)보다 23.1% 늘어난 1천6백억원. 연초 매출목표에 근접한 수치다. 올 매출목표는 전년대비 25% 신장한 2천억원으로 잡았다.
현대정보기술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96년(2천7백27억원)보다 무려 44.9% 늘어난 3천9백5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30% 정도를 산전부문에서 올렸다. 올해는 해외시장 개척과 병행, 국내 신규 아이템 개발에 주력해 전년보다 30.4% 늘어난 5천1백5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농심데이타시스템도 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IBS)사업부의 영업 활성화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5백억원)대비 44% 늘어난 7백2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전반적인 시장변화를 감안, 매출목표를 8백20억원으로 잡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랜디스 기어코리아는 연초 잡았던 매출목표에는 못미치나 지난해 전년(2백15억원)대비 16.2% 늘어난 2백5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올 매출목표는 전년대비 10% 늘어난 2백75억원.
나라계전의 지난해 추정 매출실적은 96년과 마찬가지인 2백50억원. 그러나 수주액(2백97억원)으로 따지면 대폭 성장했다.
중앙소프트웨어의 지난해 매출실적은 전년대비 32.1% 증가한 70억원.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백50억원으로 잡고 있는 중앙은 올해부터 수출 물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밝힌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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