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비디오 대여시장 동향]

1월의 안방극장은 외계인 이민관리국원(맨 인 블랙),사자 사냥꾼(고스트 앤 다크니스),여성 해병대원(GI제인),얼굴 가죽을 벗겨낸 FBI요원(페이스 오프),전직 CIA요원과 NBA농구스타(더블팀)등이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맨 인 블랙」(감독 베리 소넨필드)은 지난해 「잃어버린 세계」를 제치고 전세계 극장흥행 1위를 기록해 제작사인 소니그룹을 즐겁게 한 영화. 소니계열인 콜럼비아트라이스타가 지난달 26일 출시,1월 비디오 대여시장의 정상을 노리고 있다.

이 영화는 ILM사의 현란하고 인상적인 컴퓨터그래픽 특수효과와 릭 베이커(특수분장)가 만들어 낸 외계인의 독특한 모습이 화제가 됐다. 무게있는 연기자인 토미 리 존스가 펼친 코믹연기 또한 관심거리였고,상대역을 맡은 윌 스미스는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사악한 바퀴발레 외계인의 지구침략에 맞선 두 주인공의 활약이 그려졌다.

지난달 29일 시네마트가 출시한 「고스트 앤 다크니스」(감독 스테픈 홉킨스)는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식인 사자에 맞선 두 백인의 모험을 그린 영화. 할리우드의 주연급 스타인 마이클 더글라스와 발 킬머가 출연했다. 1890년대 유럽인들에 의한 아프리카 개척기를 연출해 낸 소품과 풍경들도 볼거리다. 그러나 사자에 놀란 토착인종들의 연약함이 강조되고,그 반향으로 부각되는 백인우월의식이 아쉬운 점이다.

옷벗기 중독자로 인식되던 데미 무어가 최초의 해병대 여성전사로 변신한 「GI제인」(감독 리들리 스콧)도 눈길을 끄는 영화다. 이달 9일 스타맥스가 출시할 이 영화는 권력의 암투와 남성우월주의에 홀로 맞서 승리하는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수부대인 네이비씰이 거쳐야 하는 혹독한 생존훈련과정이 오락요소로 담겨있다.

홍콩출신 영화감독으로서 할리우드에 진출한 오우삼,서극의 영화도 비슷한 시기(19∼23일)에 안방극장에서 경쟁을 펼친다.

「영웅본색」의 영상감각을 할리우드의 기술에 담아 전세계 영화시장을 공략중인 오우삼 감독이 안방에 선보일 영화는 「페이스 오프」다. 니콜라스 케이지,존 트라볼타의 얼굴 맞바꾸기라는 독특한 시나리오에 바뀐 얼굴을 연기하는 두 배우의 모습과 상황들이 독특한 재미를 전해준다. 특히 두 서양배우가 소화하는 어설픈 발차기와 다이빙하며 총쏘기,총구 맞대기,슬로우모션 등을 주윤발의 연기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더블팀」은 서극의 할리우드 입성작이다. 이소룡,척 노리스 이후 최고의 무술인 배우로 평가받는 장 크로드 반담이 전직 CIA요원으로 등장해 악의 화신인 미키 루크와 결전을 벌인다. 여기에 NBA농구 시카고 불스의 주전 센터인 데니스 로드맨이 화려한 머리염색과 코,배꼽걸이를 선보인다.

이같은 할리우드 액션영화들의 공세에 맞대응할 창녀(노는 계집娼),LA거주 코리안 갱(KK패밀리리스트),시나리오작가와 술집 여종업원(꽃을 든 남자),여인숙을 경영하는 형제와 정체불명의 여인(마리아와 여인숙) 등 한국영화속 캐릭터들의 분투가 기대된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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