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력 채용공고를 낸 벤처기업이나 외국계 기업들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인력이 몰려들자 놀라고 있다.대기업들이 인력채용을 줄이면서 인재들이 벤처기업이나 외국계기업으로 몰리고 있는 때문이다.IMF체제가 가져온 또다른 이상현상이다.
벤처기업들은 IMF(국제통화기금)한파로 자금난 등 각종 경영환경이 최악의 국면에 이르고있지만 그나마 그동안 가장 큰 문제의 하나였던 우수인력 확보측면에서는 다소 다행스런 측면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고용안정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외국계 업체들에 대한 높은 인기는 최근 국내업체들의 대대적인 인력감축으로 오히려 국내업체보다 안정적이 된데다 외국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투자한 본사주식의 값이 환율상승으로 두배나 오르는 효과를 나타내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우기술은 지난해말 인력채용에서 1천명 이상이 응시했으며 정보통신 중소기업인 액티패스도최근 27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는데 3백명이 응시했다.넥스텔도 최근 실시한 인력채용에서 무려 20대 1이 넘는 사람들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외국계 기업인 한국오라클은 지난해말 신입사원 중심으로 20명 정도의 인력을 채용했으나 무려 1천2백명이 접수해,무려 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0여명을 채용할 계획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신입 및 경력사원을 공채한 결과 7백명이 응시,현재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이다.
벤처기업 한 관계자는 『이같은 일이 불황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벤처기업이 활성화돼 더 많은 우수인력이 전문기업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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