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I전문업체, 올해 큰 폭의 성장세 기대

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솔루션 전문업체들이 어두운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큰 폭의 매출신장을 이룰 전망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대부분의 업체가 국제통화기금(IMF)여파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올해 목표치를 대폭 축소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것과 대조돼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커스, 삼보정보통신, 오성정보통신, 카티정보 등 CTI전문업체들은 지난해 통신사업자와 금융권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콜센터 구축 붐과 맞물려 배 이상 매출신장을 이룬데 이어 올해에도 매출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80~1백% 정도 높게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IMF 여파로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통신사업자, 금융권,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비용절감 차원에서 컴퓨터와 통신을 결합해 콜센터, 고객만족센터 등을 구현할 수 있는 CTI솔루션을 잇달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통신사업자의 고객만족센터 구축 붐에 힘입어 2백2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로커스는 올해 목표매출액을 이보다 90% 이상 상향된 4백억원으로 확정했다. 특히 로커스는 올해부터 중국, 동남아지역 수출에도 적극 나서기 위해 최근 해외사업부를 신설했으며 전체 매출액 가운데 20~30% 정도를 해외 시장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삼보정보통신도 96년 80억원, 지난해 1백5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올린데 이어 올해도 지난해보다 1백% 정도 높은 3백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보정보통신은 이를 위해 통신사업자, 금융업체 중심에서 유통업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CTI솔루션에 필요한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오성정보통신, 카티정보 등도 올해 매출액을 80억~1백억원 정도로 잡는 등 대부분의 CTI전문업체들이 올해 목표치를 지난해에 비해 평균 80~1백% 정도 높게 채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커스 김형순 사장은 『CTI솔루션이 기업의 비용절감에 기여할 수 있어 최근 IMF여파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CTI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전체 CTI시장 규모는 지난해 1천5백억원 수준에서 올해 2천5백억∼3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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