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사칩스, 자동응답전화 발신자확인시스템 개발

전화를 건 상대방을 미리 확인해 알려주는 자동응답전화기용 「발신자확인시스템」을 한 중소 업체가 개발했다.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업체인 버사칩스(대표 이재형)는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 전화를 건 상대방의 신원을 자동으로 묻고 알려주는 「발신자 확인 시스템」을 개발, 최근 국내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 회사는 『전화를 하다보면 가끔씩 통화하기 싫은 사람이 있게 마련인데 이 경우 걸려온 전화를 자연스럽게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의 작동원리는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벨을 울리는 대신 자동응답기가 먼저 전화를 받아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한다. 미리 녹음된 안내문과 함께 신원을 묻는 간단한 질문이 상대방에게 송출되는 것이다. 상대방이 자신의 신원을 밝히면 이를 인식, 녹음한 후 외부 스피커로 「OOO씨로 부터 전화 왔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 준다.

여기서 응답기 이용자가 전화를 받으면 곧바로 통화 모드로 들어가고 그렇지 않으면 미리 저장된 안내문 송출과 함께 기존의 자동응답기능이 작동되도록 설계돼 있다.

이 회사 측은 『이 시스템은 기술적인 측면보다 아이디어적인 면이 더욱 강조된 제품으로 기존 자동응답기의 마이크로컨트롤러 부분을 조금만 수정하면 이러한 기능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어 전화기 생산업체들의 추가 비용 부담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버사칩스는 시스템 관련 각종 기술들을 최근 특허 출원한데 이어 곧 시제품을 생산, 국내 전화기 생산업체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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