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정보통신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양승택)이 98년도 예산을 97년보다 16% 감축하고 인건비를 동결하는 등 긴축경영에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구랍 30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97년 대비 16% 감소한 2천2백32억원 규모의 98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ETRI의 긴축예산 편성은 정부출연금 및 국책연구개발사업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IMF한파로 한국통신을 비롯한 통신사업자 및 기업의 위탁연구가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통신의 연구사업비는 지난해보다 67% 가량 삭감된 1백25억원, 기업공동연구개발사업예산은 71% 줄어든 1백10억원, BISDN 연구비는 27% 삭감된 2백86억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대신 국책연구개발사업은 5% 증가한 1천94억원, 산학연공동기술개발사업은 55% 늘어난 8억원으로 각각 책정돼 ETRI의 전체 연구사업 수입은 지난해보다 25% 줄어든 1천6백23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ETRI는 이에 따라 인건비와 연구성과급 지출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한편 연구비 지출은 1천81억원으로 전년대비 29% 가량 줄일 계획이다.
ETRI 이사회는 이밖에 부설 시스템공학연구소는 지난해보다 9% 줄어든 5백88억원, 정보통신연구관리단은 27% 줄어든 65억원의 예산안을 의결했다.
한편 ETRI 이사회는 내부반발로 진통을 겪어온 ETRI의 조직개편 문제는 1월말경으로 예상되는 원장교체 이후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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