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컴퓨터업체들이 제품 구매자들에게 향후 환경변화에 따라 무료로 성능을 향상시켜주거나 보상교환판매를 해주는 방식인 이른바 「보장성 컴퓨터 판매전략」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엘렉스컴퓨터, 현주컴퓨터 등 컴퓨터업체들은 일정한 기간 후에 무료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보상교환을 보장해주는 영업전략을 구사하면서 평소보다 20∼30% 가량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 체인지업 PC를 출시하면서 2년 후 CPU와 주기판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주는 보장판매를 도입해 지난 한달 동안 체인지업 PC 한 기종만 1만5천여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삼보컴퓨터가 올해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모델별로 월평균 5천대에서 7천여대 정도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엘렉스컴퓨터 역시 지난 9월부터 5개 모델의 컴퓨터를 구매한 고객이 제품구입 2년 후에 다시 최신 기종을 구입할 경우 최저 40%에서 최고 50%까지 보상해주는 보장성 판매제를 도입한 후 지난달까지 매달 25% 가량 향상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엘렉스컴퓨터는 이에 힘입어 올해 컴퓨터 유통시장 전반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총매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견 컴퓨터업체인 현주컴퓨터의 경우 자사 주력품목인 펜티엄 수요촉진을 기대해 지난 10월부터 펜티엄 전 기종에 대해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2년 후 신모델 구입시 가져오면 최소한 40만원에서 최고 65만원까지 보상해 판매하는 보상보장식의 새로운 판매기법을 도입해 실시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지난달까지 2개월 동안 월평균 20%의 높은 매출신장을 일궈냈다.
컴퓨터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PC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있어 소비자 가운데 제품구매를 늦추는 대기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각 컴퓨터업체들이 도입한 보장성 판매가 성공을 거둔 것은 이 제도로 인해 이들 대기수요자를 실수요자로 전환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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