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공학연구소(SERI)가 26일 이사회에 상정, 처리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조직개편안을 즉각 철회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SERI는 특히 자신들의 흡수통합안이 담긴 이번 ETRI의 조직개편안이 「무원칙, 졸속안」이라고 주장, 새 정부 출범이후 재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ERI는 그동안 논란이 계속되어 왔던 ETRI와의 통합이 이루어지면 정보산업 발전의 퇴보는 물론 전문성을 무시한 비효율적 거대 연구기관이 출현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이미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새 정부의 부처 개혁의지를 천명한만큼 차기 정부에서 정통부와 과기처의 업무조정을 선행한 이후 ETRI의 조직개편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SERI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직원 일동 및 연구원협의회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ETRI이사회가 열리는 26일에는 반대집회를 갖기로 했다.
SERI 연구원협의회는 『SERI의 입장을 정치권 및 정통부장관, ETRI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한국통신 사장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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