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기기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 대리점난립으로 개별 대리점의 경영부실이 심화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까지 전국 이동통신기기 대리점 수가 5천여개로 올해초에 비해 2배가까이 늘어난데다 컴퓨터유통업체등 새로운 유통경로가 적극 개발되면서 각 이동통신서비스의 꾸준한 가입자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점포당 대리점의 가입자 유치고객 수는 점차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일선 이동통신 대리점의 신규가입자 증가율은 대리점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올해 상반기까지만해도 매월 평균 20% 정도를 유지했으나 최근에는 IMF파동 까지 겹쳐 오히려 매월 20%가량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여기에 매달 5%정도의 가입자 해지율도 꾸준하게 증가해 요즘엔 10%가량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각 대리점은 경영난이 급속하게 악화되면서 그동안 별도 점포로 개설해 운용해온 무선호출 및 시티폰, 휴대전화, PCS등 전문 매장을 통합하거나 축소하고 있으며 전속대리점 경영 형태를 탈피해 다양한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와 계약을 맺는 멀티 전속대리점 방식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중소형 대리점을 중심으로한 일부사업자는 전속대리점 계약을 유지하면서도 컴퓨터등 새로운 유통품목을 선정하는등 주력사업을 전환하는가하면 아예 폐업을 추진하는 경우도 있다.
마포에서 5백평규모의 대형 이통대리점을 운용하고 있는 K사장은 『PCS상용화 이전인 지난 8월에 월 8백여명의 신규 가입고객을 받았는데 PCS상용화 이후부터 월 1백여명의 신규가입고객이 줄어들더니 최근엔 절반수준인 4백여명수준으로 줄어 들었다』며 『 매장임대료가 부담스러워 임대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경 2백평규모의 소형매장으로 옮길 계획이다』고 밝혔다.
용산의 한 이통대리점 사장도 『 지난 5월에 무선호출사업이 잘될때는 무선호출매장과 휴대전화매장을 별도로 개설해 운용해오다 경영난 심화로 8월에 두매장을 통합했는데 최근 IMF파동 및 이동통신매장 난립으로 하나의 매장마저 운용이 어렵게됐다』며 『최근엔 PCS사업자와 대리점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용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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