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설립돼 올해로 7년째를 맞고 있는 원일기술(대표 원일식)은 기술 하나로 자수성가한 전력제어기 및 수배전반 전문 중소기업이다.
원일기술의 주력 생산품목은 전력중앙감시제어반을 비롯, 각종 제어반과 수배전반. 이 가운데 제어반류가 총 매출액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
원일기술을 자타가 공인하는 수배전반 전문업체로 육성시킨 원일식 사장이 이 업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지난 91년 5월. 원 사장은 당시 10여년동안 근무해왔던 금성기전(현 LG산전)을 그만두고 중소업체인 대주전기로 자리를 옮겼으나 부도로 쓰러지고 원 사장이 원일기술로 재창업한 것이다.
출범 당시의 자본금은 1억원. 원 사장 자신과 동료직원 10명이 호주머니를 털어 마련한 자금으로 내놓은 첫 작품은 회사 설립과 함께 개발을 완료한 전력중앙감시반(PMS)이다. 이를 시작으로 92년 PMS-200시스템을 개발했으며 93년 중앙감시제어장치인 PCMS-300시스템을 선보였다. 이어 94년 12월 마이크로 패널을 채용한 전력감시제어장치 PMS-1000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지난 95년에는 유무선 원격감시제어반인 WTS-100시스템을 개발, 출시했다.
특히 PCMS는 원일기술이 출범되기 이전인 1987년 이미 개발돼 사용돼 왔던 것을 신기술을 적용해 기능을 보완한 것으로 한국정보산업연합회에 프로그램이 등록돼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각종 자동화시스템의 중앙감시 및 제어를 수행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로서 국내에 소개돼 있는 PLC, LOOP컨트롤러 등 각종 컨트롤러 등을 연결 운용할 수 있어 각종 자동화업무에 응용되고 있다.
원일기술은 전력중앙감시반 및 중앙감시제어장치 기술을 기반으로 이와 관련한 다양한 시설의 공사를 해냈다. 환경폐수처리시스템, 집진설비 PLC제어반, 차량시험장치제어반, 빌딩감시제어반 뿐만 아니라 등대 원격제어시스템, 한국방송공사 고지(高地)송수신자동화시스템 등 특수한 분야에도 진출했다.
이와함께 최근 들어서는 펌프장제어를 위한 수방시스템과 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등의 제어시스템도 수주, 환경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원 사장은 이와관련, 『환경산업은 3D업종이면서 고도의 하이테크를 요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꺼려하고 있다』며 틈새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남동공단에 현재의 공장을 마련했다. 사업을 시작한지 만 5년만의 일이다. 물론 7억여원이 소요된 공장설립에 자기자본은 반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원일기술은 향후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원 사장은 『자체 공장을 갖게 됨에 따라 원가절감과 함께 생산성이 대폭 향상됐다』며 『지난해부터 시작한 수배전반 물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2억원의 매출을 달성, 큰 폭의 신장을 한 것도 수배전반 때문이다.
원 사장의 경영방침은 유독 「우리」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우리회사」 「우리기술」이라는 사훈은 공동체 의식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때문에 회사 경영 전반에 관한 사항들이 전직원에게 열려 있다.
이와함께 원 사장이 중점을 두는 것은 「품질」이다. 「한번 판매한 제품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애프터서비스(AS)이전에 고품질의 제품을 확보하고 AS 사안이 발생하면 신속히 대응한다는 것. 원일기술은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말 한국능률협회인증원으로부터 ISO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달초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됐다.
최근 IMF구제금융에 따른 한파는 원일기술에도 미칠 전망이다. 관납 및 민간 수요가 올해의 60∼70% 수준으로 크게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감량경영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개발로 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원 사장은 『1년에 한건씩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동화 및 공정제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의 국산화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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