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이통, 이홍선 사장 취임

삼보컴퓨터 그룹이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로 개편됐다.

나래이동통신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이홍선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선임하고 현재 두루넷과 나래이동통신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종길 사장은 두루넷을 전담토록 했다.

지난 4월 이용태 회장의 맏아들인 이홍순씨가 삼보컴퓨터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데 이어 둘째아들인 이홍선씨가 나래이동통신 사장에 임명됨으로써 삼보컴퓨터 그룹은 이 회장의 두 아들이 경영일선에 나서는 확고한 2세 경영체제로 자리잡게 됐다.

나래이동통신은 이번 인사에 대해 『무선호출 시장 경색 및 시티폰 시장악화에 대한 발빠른 대처와 새로운 경영체계가 필요함에 따라 현재의 대표이사 겸직체제가 부적절하다고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하고 『두루넷은 전사적인 프로젝트인 고속 인터넷서비스 「레인보우」사업에 사운을 걸고 있어 독립경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그러나 지난 7월 이홍순 삼보컴퓨터 사장의 취임과 함께 예견됐던 사항이다. 오히려 형제가 동시에 사장에 취임할 경우 족벌경영이라는 비난이 일 것을 우려, 김종길 사장의 두루넷 겸직이라는 중간과정을 거쳤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아무튼 나래이동통신은 30대 사장의 취임으로 보다 공격적인 경영행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6세인 신임 이홍선 사장은 그동안 소프트뱅크코리아, 나래텔레서비스, 나래D&C 등을 잇달아 설립하며 왕성한 사업의욕을 보여 왔으며 나래블루버드 농구단 창단을 비롯한 나래이동통신의 신규사업 진출과 해외시장 개척을 진두지휘해왔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신임 이홍선 사장이 내년부터 활성화될 통신서비스분야 M&A강풍의 진원지로 부상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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