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아이네트 허진호 사장

국내 인터넷 돌풍의 주역이었던 아이네트기술의 허진호 사장이 「불황극복의 묘책」을 기치로 오는 98년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불황을 이기는 인터넷」을 주제로 또 한차례의 인터넷 돌풍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다가오는 98년 그가 구상하는 아이네트기술은 한발 앞선 인터넷 솔루션 제공업체로 자리잡혀 있다. 98년 매출도 올해 추정치 1백70억원의 약 1.8배인 3백억원으로 잡았고, 회사의 성장을 확신할 수 있는 사업구상도 이미 세워놓았다. 인터넷이 불황극복의 묘책임을 입증할 만한 신규서비스도 여럿 구상해두었다.

그가 98년 가장 야심적으로 준비중인 것은 인터넷 팩스서비스와 인터넷 국제전화서비스.

인터넷이 보편화하면서 틈틈이 소개됐던 서비스들이지만 허 사장은 이들이 알뜰경영을 꿈꾸는 기업들에게 있어 다시 없는 정보전달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실제 인터넷팩스의 경우 일반팩스 송수신 비용의 최소 30%를 절감할 수 있고, 인터넷 국제전화는 국제전화 요금을 이전의 절반이하로 낮출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선보인 인터넷 팩스전송 서비스의 경우 열흘도 채 못돼 2천건 이상의 신청이 쇄도했고 3백여개 기업이 서비스에 가입하는 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영업사원들이 노트북PC로 회사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가상전용선(VPN) 서비스도 그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것으로, 내년 1월부터 선보일 계획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구상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허 사장은 인터넷 구축에 필요한 초기비용의 인하도 계획중이며 오는 98년 4월에는 월단위 흑자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가 기업들에게는 유난히 힘들고 어려웠던 해인 만큼 새해에 대한 기대도 큰 것이다. 사실 올해엔 인터넷사업을 하는 그에게도 어려움이 많았다. 연이은 기업부도와 금융불안정으로 자금사정도 여의치 못했고 기업들의 투자축소화 분위기로 회사의 성장률도 다소 무디게 조정해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영악화에 따른 회사합병설까지 퍼져 대내외적인 어려움도 많았다.

최근 화제가 됐던 「아이네트와 두루넷 합병설」에 대해 허 사장은 『검토된 것은 사실이나 합병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경영악화로 인한 축소합병이라는 항간의 소문은 잘못된 것이며 합병논의의 출발점은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차원이지 기업의 운영권이 오고가는 거래관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 월드컴과 MCI의 결합을 경영악화의 결과로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두 회사의 합병에는 회선비용 절감과 마케팅 강화라는 전략적 계산이 주된 이유로 녹아 있지요.』

허 사장은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오는 98년에도 합병을 검토할 수는 있지만 이는 기업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경우중 하나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그가 요즘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인터넷을 이용한 새로운 활용법 찾기다. 온 나라에 불어닥친 불황한파를 인터넷으로 극복, 또 한번의 인터넷 스타로 재도전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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