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PC게임 기대작들이 국내 게임시장에서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총판사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다크 레인」 「에반게리온」 「컨퀘스트 어스」 「X컴3」 「팬저드레군」 등 외산 게임 기대작들의 판매가 예상을 크게 밑도는 부진을 기록함에 따라 판매수량을 웃도는 「미니멈 개런티」 계약을 맺었던 수입사 및 총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엔케이 에스트 엔터테인먼트는 미국에서 크게 히트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다크 레인」의 총판계약시 3만개 이상의 미니멈 개런티를 제시했으나 출시후 2개월 동안 1만개 이하의 판매에 그쳐 수억원의 손실을 입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콤도 일본 가이낙스사와 「에반게리온」 판권구매 계약시 2만5천개의 미니멈 개런티를 제시했으나 현재 2만개 이하의 판매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주)쌍용이 수입한 전략시뮬레이션 「컨퀘스트 어스(에이도스사)」, SKC가 수입한 전략시뮬레이션 「X컴3(마이크로프로즈사)」 등도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외산 게임대작의 판매저조 현상은 올들어 유통사의 연쇄부도로 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화제작이 비슷한 시기에 쏟아져 나오면서 출혈경쟁을 벌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부 업체가 기존 4개월 어음결제 대신 현금거래를 원칙으로 한 판매전략을 도입한 것도 용산지역의 판매부진을 가져온 요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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