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디오부문을 매각하기로 합의한 삼성전자와 새한미디어가 매각 대상에 카오디오부문의 처리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룹 주력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삼성자동차에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카오디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카미디어부문을 매각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새한미디어는 삼성전자의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하게 되면 산하 조직인 카미디어팀도 자연히 포함되어야 한다는 서로간의입장차이로 이해 마찰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와 새한미디어가 삼성전자의 오디오 사업부 인수를 본격 논의하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10월께. 당초 삼성전자와 새한미디어는 카미디어팀에 대한 매각 논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시 새한미디어의 입장에서는 그룹 산하에 차량용 램프를 생산하는 계열사가 있는 만 큼 차오디오부문의 인수를 계기로 차량용 전장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놓고 있었다. 특히 오디오, 비디오 테이프 등의 매체 사업과 광디스크 사업 및 금형부문에 대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새한미디어는 삼성전자의 카미디어부문 인수를 게기로 카네비게이션(차량 항법장치)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가정용 오디오 사업부 문보다 카미디어부문 인수를 강력하게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그룹차원에서의 전략사업인 삼성자동차에 카오디오를 납품해야 한다는 이유로 카미디어부문 매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새한미디어는 카미디어부문뿐 아니라 이를 포함하고 있는 오디오 사업부 전체를 인수하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오 사업부 매각 논의를 진행한 지 두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카미디어부문 매각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이에 대해 삼성측 관계자는 『카미디어부문 매각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새한미디어측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결국 카미디어부문도 인수하게 될 것』이라는 서로 첨에한 입장 차이를 보여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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