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콘덴서업계가 내년에는 대폭적인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삼영전자, 삼화전기, 대우전자부품 등 전해콘덴서업체들은 환율 급등을 직수출 확대의 호기로 삼고 내년에는 두자릿수의 매출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해콘덴서업체들이 생산량의 70∼80%를 수출함으로써 환율 급등이 오히려 이득이 되기 때문으로 분선된다.
내년에 전해콘덴서업체들의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은 올해 가전시장의 경기 침체와 모니터용 부품의 가격하락 등으로 매출액이 제자리걸음을 했던 것과 대조된다.
전해콘덴서사업부의 매출액이 올해 7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전기는 내년에 중국 천진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직수출 비중을 키워 매출액을 올해 예상액보다 33%가량 늘어난 1천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판매부진을 생산량의 78%에 달하는 높은 수출비중으로 극복한 삼영전자도 내년에는 수출 비중을 더욱 높여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11% 가량 늘어난 1천8백억원으로 잡았다. 이 회사는 특히 내년에 예상되는 환율인상에 따른 원자재 수입가격의 상승과 전해콘덴서 가격의 인하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원가절감운동인 SIS운동을 더욱 강화하고 구매선 및 설계조정으로 재료비를 줄이는 등의 제조원가 인하로 채산성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삼화전기는 중국 천진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는 한편 동남아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겨냥해 추진중인 인도네시아 현지공장건설을 완료하는 등 해외생산과 판매를 늘려 12%가량의 매출신장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최근 군포공장의 전해콘덴서 생산라인을 정읍공장으로 이전한 대우전자부품도 내년도 전해콘덴서부문의 매출액을 올해(약 7백억원 예상)에 비해 16%가량 늘어난 8백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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