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YAG 레이저 가공기 시장 급성장

Nd;YAG 레이저 가공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 등 핵심 공장 자동화(FA) 산업은 물론 레이저 가공기 시장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CO₂레이저 가공기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에도 Nd;YAG 레이저 가공기 시장 규모는 95년 2백억원, 96년 2백20억원에 이어 올해는 무려 3백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Nd;YAG 레이저 가공기 시장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것은 CO₂레이저 가공기가 주로 절단에만 사용되는 것과는 달리 미세용접, 미세천공, 미세절단까지 가능함은 물론 CO₂레이저 가공기의 경우 빔을 전송할 수 있는 장치가 별도로 필요했으나 Nd;YAG 레이저 가공기는 광 화이버(Fiver Optics)를 사용해 가공할 수 있는 등 가공의 정밀성과 편리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90년대 이후 반도체 산업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반도체 업계를 중심으로 레이저 마킹기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Nd;YAG 레이저 가공기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레이저 마킹이란 레이저 빔을 이용하여 대상물체에 원하는 문자나 그림을 각인하는 기술을 말하는데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공정 중 반도체 칩에 칩의 종류나 메이커의 로고 및 상호, 조립된 날짜 등의 각종 정보를 새겨 넣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데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고 도용이 불가능하며 초당 수백자를 극히 작게 새겨 넣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기술, 코러스레이저, 원다레이저, 동진일렉트로빔 등 레이저 가공기 업체들은 Nd;YAG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하고 각 사마다 자체 개발 및 외국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1백W 미만의 저출력 제품과 1백W 이상의 중출력 제품, 2kW 이상의 고출력 제품을 두루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전자, 반도체 업계를 중심으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특수 전용기 레이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하나기술은 미세절단 및 미세용접은 물론 광 화이버를 이용한 시간 분할로 다중작업이 가능하고 로봇을 결합해 시스템 이상 상태와 안전에 대한 자동감시, 대형 공작물 가공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로봇 Nd;YAG 레이저 가공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CO₂ 레이저 가공기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삼성항공과 한광은 Nd;YAG 레이저 가공기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CO₂ 레이저 가공기 외에도 Nd;YAG 레이저 가공기 영업을 강화하기로 하고 기술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산업의 불황으로 설비투자를 미뤄왔던 반도체 업계가 최근들어 설비투자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자동차, 항공우주, 전자의료기기 등 고정밀 부품을 요하는 산업이 빠른 발전을 보임에 따라 고출력 레이저를 탑재한 후판 절단용 레이저가공기와 연속출력(CW) Nd;YAG 레이저 가공기 사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Nd;YAG 레이저 가공기 시장 규모는 더욱 급신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