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항법시스템(CNS)시장 선점경쟁 점화

최근 들어 차량내 각종 안전, 편의장치의 장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국내에서도 처음 선보인 차량항법시스템(CNS)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전자, 쌍용정보통신이 인공위성으로부터 차량의 위치정보를 수신해 운전자들에게 최적의 주행경로를 제시해주는 CNS를 본격 출시한 데 이어 최근 LG정밀, 만도기계도 CNS를 선보이고 잇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공급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선발업체들은 CNS 보급을 위한 전국 유통망 구축을 이달 현재 90%까지 완료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어 내년에는 차량항법시스템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올해 국내 CNS시장 규모는 초기제품의 불안정으로 인해 5천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엔 내년 초까지 6∼7개 업체들의 잇따른 시장 진입과 CNS 모델 및 가격 다양화에 힘입어 4만∼5만대 규모로 시장이 크게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출시한 1세대 CNS인 「HNS2000」을 개발한 현대전자는 애프터마켓용과 다이너스티 등의 차량 장착용으로 지난달 현재 2천5백대 가량을 공급하는 등 시장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전자는 또한 2세대 CNS 개발을 위해 일본 마쓰시타전기와 CNS 핵심부품인 「항법 프로세서 보드」를, 젠린사와 디지털 전자지도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내년 하반기중에 성능을 크게 높인 2세대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은 지난 7월 선보인 차량항법시스템 「인터로드」를 애프터마켓용으로 3백여 세트를 출시한 데 이어 체어맨 장착물량으로 3천대 가량을 확보하는 등 제품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쌍용측은 또한 다음달부터 CNS의 본격 생산에 들어가 내년중에 4만5천대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8월 차량항법시스템을 선보인 LG정밀도 쌍용자동차에 체어맨 장착용으로 시스템을 공급한 데 이어 초기물량으로 3백여 세트를 생산해 다음달부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며 만도기계도 이달초부터 차량항법시스템의 본격 시판에 들어가면서 한라일렉트로닉스를 통해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등 CNS시장에 본격 가세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내년 초 삼성자동차 출시시점에 맞춰 연내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이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며 대우정밀도 대우자동차와 공동으로 이르면 올해 말까지 CNS 시제품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고 기아자동차도 내년중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CNS시장을 겨냥한 선, 후발업체들간 선점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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