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업계, MPEG2 특허료 발등의 불

선진국들이 MPEG2 특허공세를 본격화하면서 MPEG2 기술특허료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보드업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PC관련업계에 발등의 불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 PC관련업체들은 소니,필립스등 세계 유력전자업체들의 MPEG2기술관련 특허료 대행기관인 「MPEG LA(License Administrator)」의 관계자들이 최근 방한,DVD보드 한 개당 4∼6달러의 특허료를 부과하는 등 특허료 징수를 본격화하려는 공식입장을 밝힘에 따라 앞으로 MPEG2관련 특허료가 상당한 경영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MPEG LA는 주요 DVD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달중으로 특허료 지불 이행서에 서명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내달 1일 이후에 서명하는 업체들에게는 해당 특허료를 기준으로이미판매한 제품에 대해 10%의 이자율을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특히 MPEGLA는 국내 PC제조업체들이 DVD보드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공급받아 자체PC에 채용,생산할 경우에도 동일한 액수의 특허료를 징수한다는 방침을 밝히고있다.

여기에다 MPEG2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하면서도 MPEG LA에 가입하지 않은 SGS톰슨과 루슨트 테크놀로지사등 일부 해외 유력전자업체들이 독자적으로 별도의 특허료를 징수할 움직임을 나타내 MPEG2 특허와 관련한 국내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PC업계 특히 DVD관련업체들은 MPEG2 특허료 징수에 따른 대응책마련에몰두하고 있다.MPEG2 특허료는 곧 제품의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향후 수출주력품목으로부각되고 있는 DVD관련 제품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는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두인전자등 주요 DVD관련업체들은 앞으로 특허료부과를 피할 수 없기때문에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내달중에 MPEG LA측과 특허료지불에 대한 협상에 나서되 특허료 지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관련,PC업계 관계자들은 『내년부터 DVD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선진업체들의 특허료 공세가 거세지고 있어 현재 MPEG2에 대한 기본기술이 없는 국내업체들의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에따라 국내업체들은 이같은 특허료를막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한편 특허료를 상쇄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PEG2는 각종 영상을 고밀도로 압축(인코딩)하거나 압축해제(디코딩)하는 기술을 비롯해 데이터전송,동영상 보정기능 등을 포괄하는 동영상정보의 핵심기술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김영민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