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목을 앞두고 신생 게임 개발업체들의 게임타이틀 출시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채널4, 트리거시스템, 판타그램, 시노조익, 샘슨, KRG소프트 등 게임시장에 새로 참여한 중소 개발업체들이 이달말부터 잇따라 신작타이틀을 내놓을 계획이다.
광고CG 전문업체로는 처음으로 게임시장에 진출한 채널4(대표 최용관)는 유통사 하이콤과 총판계약을 맺고 내달 중순 어드벤쳐 게임 「가이스터즈」를 출시한다. 이 회사는 현재 게임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멀티미디어사업부를 내년중에 「퀘이서(QUASAR)」라는 게임전문업체로 독립법인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채널4측은 『광고 CG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그래픽부문에서 차별화된 게임을 만들어 국내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며 『첫번째 타이틀인 가이스터즈 역시 21세기의 미래도시에 출연한 괴물과 경찰 특수부대의 대결을 묘사한 그래픽에 치중했다』고 밝힌다.
KRG소프트(대표 박지훈)는 이달말 엔케이 에스티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시뮬레이션게임 「드로이얀」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친구의 복수를 하기 위해 길을 떠난 용병단 소속의 주인공이 펼치는 모험담으로 「우정」과 「자연보호」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제작사측은 설명한다.
작년부터 게임시장에 가세한 트리거시스템(대표 김문규)은 장보고를 주인공으로 해상권력을 둘러싼 신라,일본,당나라 간의 3파전을 그린 전략시뮬레이션 「장보고전」을 늦어도 내년 1월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게임유통업체들과 총판계약을 협의중이며 발매 후 6개월 이내에 5천∼1만카피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리거시스템측은 『앞으로도 흥행성과 교육성이 적절히 조화된 작품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며 『지난해 「충무공전」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에 자신감을 갖고 매년 우리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어 국산 전략게임 히트작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은 최근 PC통신 게임동호회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롤플레잉 게임 「포가튼 사가」를 12월중 발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포가튼 사가」가 게임 마니아들로부터 예약접수를 받고도 발매일정이 계속 연기된 작품인만큼 예약신청자 1천6백명에 대해서는 이달말까지 우선적으로 게임을 발송하고 일반 판매는 12월 중순경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생 게임업체인 시노조익(대표 김성민)은 12월 5일경 SKC를 통해 출시작 1호 「카운터 블로우」를 발매한다. 지진으로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소국들간의 내전을 그린 전략시뮬레이션 기대작으로 유통사측은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역시 게임시장에 신규참여하는 샘슨은 방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그래픽이 특징인 정통 롤플레잉게임 「쥬센사요」를 오는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산 PC게임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게임시장이 5만장 이상의 히트작 아니면 2천∼3천장 미만의 실패작으로 크게 양분되고 있는데다 연중 최고 성수기인 연말에 타이틀을 내놓지 못할 경우 중소업체의 타이틀이 히트하기가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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