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모뎀업체들이 기존의 모뎀에다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을 하나로 통합한 콤보카드의 개발을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가산전자, 맥시스템, 쟈네트시스템 등 주요 팩스모뎀업체들은 모뎀과 사운드,ISDN(종합정보통신망),LAN(근거리통신망)카드등을 하나로 통합,멀티 통신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콤보카드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이 시장경쟁이 가열되면서 팩스모뎀 시장구도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는 팩스모뎀에다 ISDN카드를 통합,기존 33.6Kbps나 56Kbps모뎀에 비해 2∼4배 이상 속도가 빠른 ISDN용 콤보카드를 이달말에 개발하고 다음달중에 출시할 계획이다.가산은 현재 개발중인 콤보카드가 인터넷 등 PC통신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것이라는 판단아래 개인사용자는 물론 인트라넷을 구축하려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맥시스템(대표 문성렬)은 올상반기 팩스모뎀에 사운드 카드를 합친 콤보카드에 이어 후속모델로 ISDN을 통합한 제품인 「메신저 ISDN 128K」의 개발을 오는 12월에 완료하고 내년 1월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최근 노트북PC의 수요확대에 따라 노트북PC를 이용한 인터넷의 사용업무가 급증할 것에 대비, 팩스모뎀에 LAN카드를 통합한 콤보카드인 「메신저 PCMCIA 이더넷콤보」를 추가로 개발해 내수는 물론 호주, 미국, 일본 등에 수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쟈네트시스템(대표 고시연)도 사운드카드와 팩스모뎀을 합친 제품인 「LG콤보카드」를 LG전자와 공동으로 개발,오느 12월부터 양산에 돌입해 LG전자에서 생산하는 데스크톱PC 신제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 피시라운드(대표 허송도)는 기존 팩스모뎀인 「예스퀵」의 후속기종으로 ISDN카드를 통합한 콤보카드를 내년 상반기중에 상품화할 것을 검토중이며, 삼우들(대표 조종원)도 사운드카드에 33.6Kbps 팩스모뎀을 통합해 올상반기에 출시한 콤보카드인 「시마넷」의 성능을 높인 제품을 이달말부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컴퓨터업계 전문가들은 『팩스모뎀업체들이 이처럼 콤보카드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은 단일제품에 비해 평균 20∼30%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는데다 카드를 꼽을 수 있도록 PC에 내장된 슬롯도 2개에서 1개로 줄일 수 있어 PC의 활용도를 대폭 높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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