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콩텔레콤 조셉 마 국제담당 총괄이사

『한국 정보통신산업은 기술이나 시장규모면에서 급성장해 이제 세계 통신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국 시장에 의존하는 경향이 너무 강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제는 이를 기반으로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것이 당연한 수순일 것입니다.』

국내의 한국통신과 같이 홍콩의 종합통신 서비스업체인 홍콩텔레컴 조셉 마 국제담당 총괄이사는 통신시장이 점차 글로벌화되고 있으며 국내업체들도 해외 통신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사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서두를 꺼낸다.

『가장 올바른 방법은 자체 기술력과 유통망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선은 외국 유수의 통신사업자들과 제휴관계를 맺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조셉 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이사로 10년 가까이 홍콩텔레컴에 재직해 왔으며 지난해 국제담당 총괄이사로 발탁된 국제통답게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한 통신관을 피력한다.

『홍콩텔레컴은 세계적인 통신사업자인 케이블&와이어리스(C&W)가 출자한 회사로 홍콩 인터내셔널을 비롯해 홍콩텔레컴IMS, 홍콩CSL 등 4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홍콩에서 이동전화 및 시내, 국제 전화 서비스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전세계 2백여 지역에 전용 노드를 통한 국제망과 위성망을 구축하고 5백여개의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국제 데이터 및 음성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는 홍콩텔레컴이 회사규모에 비해 아직은 한국에서 지명도가 낮은 점을 고려해 한국의 기간통신사업자와 제휴관계를 맺을 예정이어서 조만간 한국시장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셉 이사는 『우선은 한국시장에서 국제 전용선을 통한 기업체 위주의 데이터 서비스사업에 주력하지만 조만간 인터넷폰, 콜백, 회선임대 등 별정통신사업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4년에 한국지사를 설립한 홍콩텔레콤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시장과 함께 국내시장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며 한국의 통신발전과 세계화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희망을 피력한다.

<> 홍콩텔레콤 어떤 회사인가

홍콩텔레컴은 영국 C&W, 중국 우전부 산하의 차이나텔레컴 등이 출자한 회사로 홍콩지역의 기본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종합 서비스업체. 현재 홍콩텔레컴은 홍콩지역에서 2인당 1회선 이상에 해당하는 3백만 이상의 가입자 회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위성망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 7개국에 10개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 94년 3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홍콩텔레컴은 CSL, IMS 등 4개의 자회사를 거느리면서 지난해 42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올해 60억달러를 목표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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