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3년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산(8천5백43M) 정상에 올랐던 뉴질랜드 등산가 에드먼드 힐러리는 등정후 왜 생명을 건 등정을 고수하는 가를 묻는 질문에 『산이 거기 있으니까』라는 간단한 말로 그의 심경을 대변했다.
수백년동안 난공불락으로 알려졌던 에베레스트산을 최초로 정복한 사람치고는 너무나 소박한 대답이다. 그저 산이 좋아 목숨을 거는 알피스트들의 심리를 그 한마디 말로 함축한 바 있다.
응용 어플리케이션 공급사인 트라이콤 김정사장은 해발 8천미터급 고산을 오르는 알피니스트다.
취미라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전문가 수준으로 비전문인에게도 잘 알려진 안나푸르나와 강가푸르나 등 히말라야산들중에 8천미터급 고산 등반을 3번이나 도전한 경력을 갖고 있다.
김사장이 산악등반과 인연을 맺은 것은 배제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산악부 서클이 운영되고 있던 이 학교에 입학하면서 「그저 산이 좋던」 김사장은 이 서클에 가입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게 된다. 물론 대학시절과 사회에서도 산악회에서 활동했고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산악회중 하나인 서울산악회에 가입해 고산 등정에의 꿈을 키웠다. 특히 김사장은 서울산악회 회장을 7년동안 역임할 정도로 동호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1983년 드디어 에베레스트 등정에의 기회를 잡았다.
『삼부토건에 다니던 지난 83년 특별휴가를 신청해 에베레스트 고산중 안나푸르나 등반을 시도했습니다.』 당시 일간스포츠지에서 자금지원을 받고 산악회회원들의 기대에 찬 후원을 뒤로한 채 장도에 올랐으나 불행히도 해발 7천5백미터 예기치못한 눈사태로 오랬동안 숙원했던 등반계획이 취소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김사장의 기억에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 등반은 한 번 등정에서 안나푸르나와 강가푸르나를 동시에 정복한다는 계획. 당시로서는 세계에서 최초로 시도했던 등정이었으나 이 역시 사고로 등반에 실패하게 되고 이후 에베레스트 등반은 더이상 하지 않게됐다. 현재는 바쁜 사업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취미로만 간직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김사장은 아직도 눈물을 흘리며 산을 내려와야했던 안나푸르나의 웅장한 산세를 가슴깊이 간직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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