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의 밭」 「결코 사라질 수 없는 녹색 그라운드」. 일반 부품산업을 대표하는 인쇄회로기판(PCB)산업이 30여년만에 최대의 전환기를 맞았다. 안으로는 다층기판(MLB)이 급부상하고 있고 밖으로는 엄청난 전자산업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것. 기로에 선 국내 PCB산업의 현주소와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중심으로 7회에 걸쳐 긴급 진단한다.
<편집자>
PCB(Printed Circuit Board)는 각종 전자부품을 연결, 회로를 구성하거나 다양한 부품들을 지지, 보전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그래서 보통 전자제품을 열매에 비유한다면 PCB는 「밭」에 해당된다. 그만큼 전자산업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가장 중요한 품목이 바로 PCB다.
비단 전자 및 정보통신산업뿐만 아니라 PCB는 전자기술의 다양한 접목추세에 따라 전자회로를 탑재하는 전기, 자동차, 산업용기기, 의료장비 등 거의 모든 제품에 응용되고 있다. 이에따라 전, 후방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PCB시장의 외형 역시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PCB시장규모는 지난 94년 연간 2백52억달러에서 올해는 3백20억달러로 연평균 7%대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오는 99년경엔 3백5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자부품 중에서는 반도체에 이어 두번째 규모로 디스플레이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전자산업의 발아기였던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반에 형성된 우리나라 PCB산업 역시 컬러TVVCR개인용컴퓨터게임기정보통신으로 이어지는 국내 전자산업의 주요 발달사와 궤적을 같이하며 고성장을 거듭, 현재 세계 6위의 생산국으로 발돋움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 현재 국내 PCB산업은 지난해 이미 외형 1조원 시대에 진입하며 매머드급 부품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최근엔 현재 우리나라 부품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포함, 대부분의 일반부품들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속에도 PCB만큼은 무선호출기휴대폰씨티폰개인휴대통신(PCS)등 이동통신과 첨단 반도체패키지용 특수를 등에 업고 성장의 고삐를 더욱 당기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산업진흥회, PCB연구조합, 산업은행 등 관계기관들과 관련업계가 분석한 자료예 따르면 국내 PCB산업은 생산액 기준으로 95년 9천5백여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대(1조2천억원)에 처음 진입한데 이어 올해는 약 1조5천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같은 추세라면 연평균 10%대의 성장률을 지속, 오는 2000년엔 2조원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PCB는 자체적인 산업외에도 동박(Copper Foil), 원판(CCL:Copper Clad Laminate) 등 핵심소재, 제조 장비류, PCB어셈블리 등 전후방산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함께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 국내 PCB산업의 외형은 이보다 훨씬 커서 올해 이미 2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형 부품 산업군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현재 국내에서 PCB를 제조하는 기업도 크게 늘어 대그룹 계열사에서 부터 중견업체, 중소업체, 소규모 개인회사에 걸쳐 2백개를 훨씬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원부자재제조업체와 수출입을 하는 공급업체 등 관련 업체들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약 3백여개에 달한다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추정치다.
이처럼 국내 PCB산업은 그동안 표면적으로 엄청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PCB산업이 일반 부품을 대표하며 명실상부한 국가 핵심 기간 부품으로서 자리를 잡기에는 아직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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