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서버업계, 메임프레임 시장 공략

윈도NT서버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한 유닉스서버 제조업체들이 제품의 대형화를 통해 메인프레임 시장공략에 나섰다.

한국HP, 한국디지탈,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쌍용정보통신, 한국데이타제너럴 등 유닉스 서버업체들은 최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발표한 「윈도NT4.0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및 클러스터기술인 「울프팩」을 탑재한 윈도NT서버가 보급형 물론 중형 유닉스 서버시장까지 잠식할 것으로 우려되자 기종을 대형화해 메인프레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최대 유닉스서버 공급업체인 한국HP는 기존 유닉스 서버가 지배해온 보급형 내지 중형 서버시장까지 윈도NT서버가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메인프레임이 주도해온 대형 서버시장에 마케팅 및 판매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HP는 최근 자사의 최상위 유닉스 서버인 「V2200」기종에 대해 중앙처리장치(CPU)를 「PA-8200」 프로세서로 높히고 운영체계도 64비트 시스템으로 높여 메이프레임 시장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HP는 현재 농심의 전산시스템을 메인프레임 기반에서 V2200기종으로 대체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중이다.

한국디지탈은 보급형 서버시장에서는 더이상 윈도NT서버와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고 보고 유닉스 서버의 대형화를 통해 메인프레임 시장을 본격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디지탈은 이를 위해 자사의 최상위 유닉스 서버인 「알파서버8000」시리즈의 CPU와 운영체계를 모두 64비트 시스템으로 교체한 데 이어 클러스터기술까지 적용시켜 기존 메인프레임에 버금가는 확장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최근 메인프레임 기반의 국민생명 전산시스템을 「알파서버8000」시리즈로 교체하는 개가를 올렸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도 자사의 대형 서버 「엔터프라이즈10000」에 64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 「울트라스파크」를 최대 64개까지 탑재할 수 있도록 했으며 64비트 운영체계를 탑재해 대용량 정보처리가 요구되는 데이터 웨어하우징 시장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내부무 전자주민증용 메인서버로 「엔터프라이즈 10000」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메인프레임 기반의 동원산업 전산시스템도 이 기종으로 다운사이징할 것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시퀀트의 비균 등 메모리접근(NUMA)기종을 공급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은 메인프레임 기반의 그룹 계열사 전산시스템을 NUMA시스템으로 교체해 나가고 있으며 한국데이타제너럴, 지멘스피라미드도 확장성 우수한 NUMA시스템을 무기로 대형서버 시장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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