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97 카티아포럼" 결산

전세계 기계용컴퓨터지원설계(MCAD)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카티아/카담(CATIA/CADAM)」을 중심으로 최근 세계 캐드시장의 최신 기술동향을 점검해보는 캐드컨퍼런스인 97 유럽카티아카담(EC97) 포럼이 최근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컨벤션센터에서 9백여명의 캐드 사용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EC 97 포럼에는 대회 주최측인 프랑스 다쏘 시스템,미국 IBM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을 비롯해 캐나다 봄바디에 항공사,영국 로버 자동차,프랑스 르노 자동차 등 20여개의 대규모 사용자기업들이 모여 디지탈 목합,가상 엔터프라이징 등 최근 M캐드 시장의 기술 동향을 점검하고 활용사례를 소개해 제조기업의 생산성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EC 97 포럼은 버나드 샬레 베르나드 다쏘 시스템 사장의 첫날 기조연설을 포함해서 봄바디에 항공사의 가상엔터프라이징 구축 사례 소개,로버 자동차의 총체적 생산개념 재정의등 제조업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를 주로 다루는 5개의 일반 세션과 산업별,주제별 관심사항을 세부점검하는 72개의 개별 세션으로 구성돼,최근 MCAD 시장의 주요동향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도록 했다.

버나드 샬레 사장은 첫날 기조연설에서 다쏘의 제품 개발 전략과 IBM과의 협력관계 및 협력업체 지원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샬레 사장은 특히 앞으로 컴퓨터사용환경이 윈도 NT와 인터넷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사용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해 세계 M캐드 시장 경쟁을 선도할 의사를 나타냈다.

다쏘는 이를 위해 유닉스는 물론 윈도 NT 환경을 지원하는 전략적 제품인 「C넥스트」를 내년초 발표해 M캐드 사용환경을 메인프레임에서 부터 유닉스, 윈도 NT까지 확장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으며 클라이언트서버(CS) 구조의 웹연계 솔루션인 「CAT웹(CAT웹)」을 발표해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캐드 자료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을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다쏘가 내년초 발표할 예정인 C넥스트는 일반적으로 유닉스 기반 MCAD업체들이 일부기능을 정리해 저가에 공급해왔던 중급형 캐드 소프트웨어와는 달리 처음부터 C언어로 코딩해카티아의 기본 설계 개념을 살리면서 윈도NT환경을 수용, 메인프레임에서 부터 유닉스는 물론 윈도 NT플랫폼에서 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는 멀티플랫폼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CAT웹은 자바 언어를 기반으로 설계돼 어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관계없이캐드 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어 궁극적으로 전세계 제조업체들이 디지털 엔터프라이징을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EC 포럼 기간중 그동안 단순히 제품 판매와 유지보수 위주의 영업활동에 치우쳤던 협력업체들이 독자적인 독자 솔루션을 갖고 영업을 하도록 각종 지원정책을 펼 것을 분명히 나타냈으며 이를 위해 국내에서도 한국카티아 기술지원센터를 설립, 국내 협력업체들이 기술중심 영업으로 전환토록 유도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기간중에 다쏘와 IBM은 그동안 개발과 영업으로 나눠왔던 전략적 협력관계가성공적이었다고 밝히고 IBM이 독자적으로 제공해왔던 PDM(생산관리) 솔루션을 카티아에 통합해서 제공해 기술 연계 효과를 높이고 두 회사의 관계를 단순 협력에서 통합 솔루션 제공 관계로 더욱 확대발전 시킬 것임을 재확인했다.

<파리=함종렬 기자>